▲ 영화 <타워>에 출연한 설경구 |
배우 설경구가 영화 촬영 중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두통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2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타워>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설경구는 “유독가스 때문에 두통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불이 정말 무서웠다. 양수리 야외 오픈 세트에서 실제로 불을 원 없이 피워 놓고 촬영했는데 바람이 불면 정말 무서웠다”고 답했다. 이어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촬영을 중단하고 잦아들 때까지 기다렸다”며 “촬영이 중단되면 일단 불을 꺼야 하는데 실내 세트에서는 유독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해 두통이 심했다”고 제작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설경구는 헬멧을 쓰고 촬영하는 장면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는 촬영 전 헬멧을 쓰기만 해도 두통이 오더라”며 “안성기 선배님은 감독님과 타협해서 헬멧 좀 안 쓰게 해달라고 하던데 되게 부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타워>는 108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으로 설경구는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강영기 역을 맡았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이우중 인턴기자 woojo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