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동영상 캡처 |
성경 출애굽기에 나오는 재앙처럼 호주 시드니의 유명 관광명소인 본다이비치가 붉게 변하는 희귀 현상이 발생했다.
본다이비치는 시드니 중심부에서 동쪽으로 10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백사장이 눈부시게 아름다고 파도가 높게 일어 서핑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28일 호주 국영 ABC 방송은 27일 본다이비치와 인근 브론테비치, 타마라마비치의 바다 색깔이 갑자기 발생한 적조 현상 때문에 빨간색으로 변해 해수욕객의 출입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본다이비치 일대를 붉게 뒤덮은 적조는 최근 수일간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수온이 급속히 상승하면서 발생했다. 호주 당국은 암모니아 성분이 섞인 적조 현상으로 인해 피부와 눈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관광객들의 접근을 말리고 있다
현지 안전요원인 브루스 홉킨스는 “비린내처럼 역한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토마토 소스가 코팅된 줄 알았다”고 전했다.
다행히도 27일 본다이비치 일대를 뒤덮었던 적조는 근해에서 깨끗한 조류가 밀려오면서 하루 만에 말끔히 사라졌고 해수욕장 통제 조치도 해제됐다고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