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모스크에서 영감…‘생명의 나무’로 건물 외관 장식
타일에 사용된 푸른색은 부티크 주인이 페르시아 출신이라는 점에 착안해 페르시아 모스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모두 1800개의 타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림의 주제는 ‘생명의 나무’다. 챈들러는 “땅에 있는 두꺼운 나무 줄기에서 출발해 각각의 타일을 따라 줄기가 점점 가늘어지다가 벽화 끝부분에서는 섬세한 가지로 뻗어나간다”라고 말하면서 “나무를 그리는 과정에서 다양한 새, 꽃, 기타 형태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매일 무엇이 떠오를지 모르기에 놀랍고 흥미로운 과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전체 작품을 보면 그의 세심한 선택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나뭇가지에 흩어져 있는 동물들은 작품에 흥미를 더하지만 그렇다고 튀지는 않는다. 챈들러는 “세상에 잿빛 건물이 또 하나 생길 필요는 없지 않는가. 더 많은 건물이 ‘예술 작품’이 된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라. 정말 멋진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생각에서 그는 앞으로도 세라믹 타일을 활용한 창의적인 작품 활동을 계속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