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로 훈련된 후각 기능으로 컨테이너 속 야생동물 뼈 감지
쥐를 비롯해 여러 동물들의 후각을 훈련시키는 이 프로젝트는 초기에는 지뢰를 찾거나, 결핵과 같은 질병을 감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코끼리 상아나 코뿔소 뿔 같은 야생동물의 부위가 밀반입 혹은 밀반출되는 것을 막도록 훈련시키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모두 고도로 훈련된 후각 기능을 통해서 가능하다. 가령 선적 컨테이너 내부에 야생동물 부위가 있는지 감지하도록 훈련을 받은 쥐들은 목표물을 찾으면 몇 초 동안 해당 장소에 코를 가까이 댄 채 머무르는 방식으로 이 사실을 알린다. 밀수품을 발견한 쥐들에게는 아보카도, 바나나, 으깬 사료를 섞은 간식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탄자니아 동부 모로고로에 위치한 훈련 본부의 연구원들은 “쥐는 훈련 및 유지 비용이 저렴하고 여러 조련사와도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다. 또한 수명이 길고 후각도 매우 발달해 있다”고 말하면서 “또한 몸집이 작기 때문에 선적 컨테이너의 내용물을 선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빽빽하게 쌓인 구역을 통과하면서 밀폐된 컨테이너의 내용물을 탐색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작은 조끼와 배낭을 착용한 쥐의 모습을 보면 전문가 포스마저 느껴진다. 비록 이 쥐들은 아직까지는 훈련 단계에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실제 상황에 투입돼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출처 ‘apopo.org'.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