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린스코예 호수 염도 높아 분홍색…소금 채취 위한 특수 열차 그 위로 씽씽
우선 벌린스코예 호수가 분홍색을 띠는 이유는 높은 염도 탓이다. 시베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소금 호수로, 사해에 필적하는 염도를 자랑한다. 이렇게 높은 염도 때문에 ‘아르테미아 살리나’라고 불리는 소금새우들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여름철마다 호수가 영롱한 분홍색으로 바뀌는 이유 역시 바로 이 소금새우들 때문이다.
그렇다면 호수 위를 관통하는 열차의 정체는 뭘까. 호수 위 선로는 구소련 시대에 설치된 것으로, 열차는 단순한 관광용이 아닌 소금을 채취하기 위한 용도로 운행된다. 여행 사진작가 바딤 마코로프에 따르면, 이 특수 제작된 열차에는 호수 바닥을 긁어서 침전물을 화물칸에 담는 소금 수확 도구가 장착되어 있다. 요컨대 소금을 채취하기 위해 특수 고안된 열차인 셈이다.
이 열차는 하루에도 여러 번 호수를 통과하면서 매년 약 6만 5000톤의 소금을 채취하고 있으며, 이는 인류 전체가 3~4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