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
오는 2013년 계사년(癸巳年)은 직장인들에겐 달콤한 공휴일이 많아 '축복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주5일 근무를 기준으로 쉬는 날은 116일이다. 올해와 지난해와는 쉬는 날이 같고 2008년(115일), 2009년(110일), 2010년(112일)보다는 많다.
달력을 넘겨보면 일단 첫 공휴일인 신정(1월 1일)이 화요일이고, 삼일절(3월 1일)은 금요일이라 3일 연속 쉴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설 연휴(2월 9~11일)와 어린이날(5월 5일)은 한숨이 나온다. 일단 설 연휴는 토요일에서 월요일까지인 탓에 주말 공휴일이 포함돼 있고, 어린이날은 일요일과 겹쳐 있어 금쪽 같은 휴일을 까먹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내년 설과 어린이날을 제외하면 꿀맛 같은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이어지는 석가탄신일(5월 17일)은 금요일이다. 주말까지 더하면 3일 연속으로 쉴 수 있다. 또 설 연휴와 달리 추석 연휴(9월 18~20일)는 수요일부터 금요일에 걸쳐 있어 토요일 일요일과 합하면 5일간 쉴 수 있다. 연휴 전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휴가를 낸다면 최대 9일간 여유롭게 고향에 다녀오거나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여기에다 최근 정부가 내년부터 한글날(10월 9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해 22년 만에 하루를 더 쉴 수 있는 축복도 누리게 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년이 기다려진다” “돌아온 한글날,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등 반가움을 표한 반면 “비정규직에게 그림의 떡이다” “생산직 2교대 근무자들에겐 그저 특근하는 날일 뿐인데” “청년백수에겐 일년 내내 휴일 같지 않은 휴일”이라는 안타까운 반응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