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때마다 연주를 하는 건물이 있어 화제다. 독일 드레스덴의 ‘쿤스트호프’ 거리에 위치한 일명 ‘노래하는 집’은 비오는 날이면 건물 전체가 하나의 악기로 변신한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배수관과 깔때기를 타고 흐르는 빗물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마치 음악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조각가 아네트 파울과 크리스토프 로스너와 안드레 템펠 두 디자이너의 작품인 ‘노래하는 집’은 ‘쿤스트호프 거리’ 예술 프로젝트 일환 가운데 하나이며, 현재 이 집에는 세 명 모두가 거주하고 있다. 파울은 “내가 어린 시절 살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집에서 영감을 얻었다”라며 “그 집의 외벽에 설치되어 있던 파이프에 빗방울이 부딪쳐 나는 소리가 마치 음악처럼 들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