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민자사업 적격성 통과에 따라 2026년 착공 계획…하수처리시설 지하화 뒤 상부 복합문화공간 조성
부산시는 2024년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으며 이후 이날 통과 결과를 접수했다. 이는 지난 7월 25일 기획재정부 제3차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적격성조사 간소화 심의 통과 이후 사업 추진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시켜 이뤄낸 성과로 풀이된다.
특히 기획재정부 및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빠른 9개월 만에 적격성 조사를 완료했다. 이로써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환경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의 시급성 및 필요성을 인정받고,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을 확보하게 됐다. 민자 적격성 조사란 민간 자본으로 사업을 추진해도 문제가 없음을 검증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한국개발원구원(KDI)은 ‘민간투자법 시행령’ 제7조 제8항 규정에 따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적정사업비, 사용료, 수익률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조건에 관해 시에 유리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개발원구원(KDI)이 제시한 대안을 반영해 향후 제3자제안공고 및 협상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정 사용료 결정을 통해 시 재정에 부담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면밀히 검토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민자 적격성이 통과됨에 따라 시는 2025년 상반기 내에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시의회 동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2026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도심 속 테마공원 조성으로 그간 불편을 겪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수영강 권역의 토지이용계획 극대화로 도시발전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규모 주거밀집지역에 있는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한 후 상부공간은 복합문화공간,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이 건강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테마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부공공하수처리시설 통합으로 효율적인 하수처리장 운영의 기틀을 마련해 센텀시티 내 가용토지 확보는 물론 최근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은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의 방류펌프장 설치 부지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수영강 권역의 도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적격성조사 통과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7부 능선에 오른 만큼, 이를 발판으로 사업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대화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수영하수처리시설이 단순한 하수처리시설을 넘어 대도시 도심지에 위치한 대규모 시민 문화 향유 공간으로 거듭나는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