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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쳐 큰 논란을 일으켰던 박종우.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 직후 '독도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킨 박종우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박종우 사건'을 심의해 제재를 확정할 징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8월 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승리하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보여 일본 측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IOC는 이 세리머니가 올림픽 헌장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며 시상식에서 박종우에 대한 동메달 수여를 보류한 상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독도 세리머니를 자체 징계규정과 올림픽 대회규정을 위반한 정치적 시위로 보고 박종우에게 2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3500스위스프랑의 비교적 가벼운 제재를 내렸다. FIFA는 제재 결정문에서 “박종우가 세리머니를 기획하거나 의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지만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의 기본을 저해하는 까닭에 묵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IOC는 FIFA의 조사 결과와 제재 수위를 참고해 박종우의 동메달을 박탈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IOC는 FIFA의 보고서를 토대로 자체 징계의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IOC가 박종우의 동메달을 취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축구계 안팎에서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