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통해 공공시설 확충, 도시환경 개선 등 211건 건의사항 시정 반영 추진
고양특례시는 주민 불편사항과 지역 주요 현안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소통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7월 22일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시작해 12월 26일 덕양구 삼송2동에서 마무리된 간담회는 4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 44개 동을 방문하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며 "소통이 시정을 이끄는 원동력인 만큼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담은 정책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44차례 진행한 소통간담회에서는 총 211건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공공시설 확충 68건, 도시환경 개선 53건, 주차·교통 개선 40건, 방재·안전 분야 20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확충에 대해 주민들은 버스 노선 증설, 버스쉘터 설치, 노후 보도 정비, 도로 확장, 마을공원 시설 보수, 공중화장실 설치 등을 요청했다. 또한 주차 문제 해결과 동 행정복지센터의 협소한 공간을 개선하기 위한 청사 신축 또는 이전도 건의했다.
이동환 시장은 즉각 가능한 시설물 보수는 신속히 처리하고, 도로 확장 등 예산이 많이 필요한 사업은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노선 증설은 예산 부담을 고려해 단순 증설이 아닌 노선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하천변 정비, 축사 악취 해결, 금연 지도 강화, 반려동물 배변 봉투함 설치, 특화 거리 조성 등을 건의했다. 시는 2025년 예산을 활용해 하천변 제초 작업과 산책로 조성, 나무 식재를 추진할 계획이며, 축사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정화시설 점검과 농장주 협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여름 기습적인 폭우로 발생한 침수 예방 대책 마련에 대해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최근 침수 피해가 발생한 탄현2지구를 비롯해 흥도동 등 관내 저지대 침수 예방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이에 시는 탄현동 숯고개공원 하부에 1만 9900㎥ 규모의 지하저류조를 설치하고, 강매·신평 배수펌프장의 배수 용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하차도 자동 진입차단시설을 확대하고, 침수 시 대피할 수 있는 피난시설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소통간담회에서 시의 주용 정챙과 진행상황도 함께 공유했다. 이 시장은 "고양시가 지난 2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10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각각 지정됐고, 현재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지정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사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양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을 것"이라며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이 맺는 순간을 함께 기대하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