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최고 18~300% 상승…‘2025년 1호’ 미트박스글로벌 23일 상장
2020~2024년까지 새해 첫 상장사(스팩, 리츠 제외)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위세아이텍(2020년), 엔비티(2021년), 오토앤(2022년), 한주라이트메탈(구, 한주금속)‧티이엠씨(2023년), 우진엔텍(2024년)으로 나타났다.
6개 종목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지난해 상장한 우진엔텍이었다. 우진엔텍은 2023년 하반기 상장일 상승 가격 제한 폭이 최대 300%까지 확대된 이후 맞이한 새해 첫 종목이었다.
5300원이었던 우진엔텍의 공모가는 시초가부터 따따블(공모가 기준 4배 상승)에 성공해 2만 12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 가격은 장을 마칠 때까지 이어졌다. 우진엔텍은 다음날에도 상한가에 성공했다.
뒤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엔비티였다. 상장일 공모가 대비 158%까지 상승했다. 이어 오토앤이 같은 기준 115% 상승했고, 한주라이트메탈이 72%, 위세아이텍은 25%, 티이엠씨는 1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위세아이텍이 공모가 대비 3% 상승하는 데 그쳤고, 티이엠씨는 공모가와 같은 수준에 장을 마쳤다. 청약에 약 20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상장일 공모주를 매도했다면 손실을 본 투자자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새해 첫 상장 종목은 미트박스글로벌이다. 한국거래소는 21일 축산물 도소매 판매 및 중개업체 미트박스글로벌의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상장일은 23일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2014년 설립된 축산물 B2B(기업 간 거래)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복잡한 축산물 유통 구조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직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023년 연결기준 매출 669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 당기순이익은 35억 원을 달성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참여건수 1988건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1만 9000원에 확정됐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0%로 결정되면서, 미트박스글로벌의 상장일 유통 금액은 412억 원, 상장일 유통물량은 38.97%로 확정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을 시작으로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은 본격적으로 한해를 시작한다. 24일에는 아스테라시스,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가 상장할 예정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