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전 의원 비판, “기재부 평생 몸담은 최상목, 정치적 불확실성 해법 모를 리 없다”
김 전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함께 일한 인연을 언급하며 “국장 시절부터 알고 지내면서 나름 기대도 있었기에 물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12월 24일 정치적 불확실성을 다시 키운 진앙지는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겠다는 한덕수”라며 최 부총리가 이 사실을 외면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김성식 전 의원은 한덕수 전 총리가 “내란을 옹호하고 헌재 재판관 임명 자체를 반대하는 국민의힘과 합의하라고 강변했다”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탄핵 절차의 정상적인 진행을 막겠다는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헌법적 과정을 통해 이 충격적인 내란 상황을 일단락시킬 수 있을 거라는 국민적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경제 분야 전문가로서 김 전 의원은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도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환율이 튀고 자본시장이 주저앉고 외화표시 채권의 기채가 힘들어지고 소중한 외화보유고를 허물어야 하는 이 황당한 일”의 원인이 윤석열의 내란과 한덕수의 부역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 금융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언제 탄핵이 잘 마무리될 것 같은가’ 질문받고 있다”며, 경제수장인 최 부총리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방안을 모를 리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한 평생 기재부에서 일해온 최 장관, 국제금융 시장의 시선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최 장관이 양심을 지금 어디다가 내다버리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너무나 중요한 시국이니 지금이라도 최상목 기재부장관 및 부총리는 분별력을 되찾길 엄중히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식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민중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며,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초선 의원을 지냈다. 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했으며, 의정활동 중에는 경제통·정책통으로 불리며 합리적 중도·쇄신파로 평가받았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