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정동에서 만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전격 합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일부 인사들이 안 전 후보에게 반기를 들었다. 지난 6일 안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직접 만나 적극 돕겠다고 약속한 것에 반대한다는 것.
조용경 단장과 표철수 전 정무부지사 등 전직 안 전 후보 캠프 국민소통자문단 위원 9명은 7일 오전 성명서에서 “오늘 우리는 용솟음치던 안철수 현상이 물거품처럼 스러져가는 모습을 보며 지난 2개월간 고락을 함께했던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이른바 '문-안' 연대에 동참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안 전 후보는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저버렸다”며 “나아가 자신이 출마선언에서 밝혔고 계속 강조해온 것과는 달리 정치쇄신은 실종되고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향한 길을 선택했다”고 안 전 후보를 비난하기도 했다.
또 “자신과 이념적 편차가 있다고 했던 후보를 조건 없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손잡는 것을 보고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장래에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며 “이 길은 결코 정치쇄신의 길이 아니며 국민대통합을 위한 길도 아니라고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의 선택은 그가 내걸었던 철학이나 신념과는 달리 결국 특정 정파의 계산에 휘말려드는 것이며 새 정치의 기수가 되기는커녕 자신이 규정한 구태 정치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신을 전락시키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조 전 단장 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공평동 캠프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고혁주 인턴기자 poet041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