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미래 도약 원동력은 본원적 경쟁력”

본원적 경쟁력, O/I, AI 등 강조…무안공항 참사 유가족도 위로

[일요신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과 운영개선(O/I), 인공지능(AI)을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12월 17일 경제4단체 비상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최 회장은 “다가올 미래에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본원적 경쟁력”이라며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운영 개선을 통한 경영의 내실 강화. 즉, O/I를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며 “O/I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해서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영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접목해야 하는 경영의 기본기로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모든 매니지먼트 요소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우리는 구성원을 비롯한 여러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거나 AI,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DT) 등 전문 역량을 활용해 경영 수준을 높이는 등의 다양한 경영 활동을 O/I의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 고유의 패기로 끈기 있고 집요하게 도전하며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협업한다면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의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I를 활용해 그룹의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활용하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AI 사업을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과 파트너십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AI 칩 기술, 글로벌 AI 서비스 플레이어들과의 얼라이언스(Alliance) 역량, 에너지 솔루션 역량 등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은 AI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전했다.

AI 관련 청사진도 밝혔다. 최 회장은 “‘따로 또 같이’의 정신 아래 SK 각 멤버사들은 AI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내고, 그룹의 에너지 솔루션 역량까지 묶어 비즈니스 파트너와 고객들에 제공해야 한다”며 “그럴 때만이 우리는 AI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영역의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지난 연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매우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