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 대통령 지지’ 국민들만 보면 대선, 총선, 지방선거 질 것”
유 전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광훈 목사가 하는 당하고 합당이나 자매결연을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오해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권이 잘못됐으면 공수처에 가 항의할 수 있고 헌법재판소가 잘못됐으면 헌재에 가 항의할 수 있다”며 “관저 앞에 가서 ‘대통령을 우리가 지키겠다’고 하면 누굴 지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죄인을 지키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다수의 국민들은 지난 6일 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뭐라고 생각하실까”라며 “우리 당이 지금 자꾸 빠져들고 있는 극우당의 이미지”라고 질타했다.
또 “대통령의 여러 가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강력하게 엄호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 국민들만 보고 정치하면 앞으로 아마 대선, 총선, 지방선거 판판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과 같이 하는 게 과연 이재명 포비아를 극복하는 제대로 된 방법이냐”라며 “우리가 지금 하는 짓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한테 정권을 쉽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지난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모였다.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는 수사 권한이 없는 수사에 대해 자신들의 권한 행사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며 “원천 무효인 사기 탄핵이 진행되지 않도록 저와 우리 함께하고 있는 의원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싸워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