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상현이 폭동 키웠단 지적 나와”…윤 “민주당의 또 다른 정치 폭력”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으로 윤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 의원이 서부지법 사태 당시 17명이 담을 넘어갔던 상황에서 ‘훈방될 것’이란 발언을 해 폭동을 키운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선동을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윤석열 당원에 대한 제명을 당장 하길 바란다”며 “아울러 선동 집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전광훈 씨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우리 대한민국이 쌓은 법치주의를 일거에 무너뜨린, 천인공노할 법원 난입 폭동 사태가 있었음에도 이를 옹호하고 극우를 선동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폭동·폭도 용어를 사용하지 말자는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이 나온 게 맞나. 생생한 영상들을 다 보고도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저는 폭력은 용인한 적도 없고 조장한 적도 없다. 오히려 여러 집회에서 언제나 경찰과 시민, 그리고 국가기관 간의 충돌은 없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저를 포함해서 이번 서부지법 충돌 사태와 관련 없는 사람을 폭력 선동자로 엮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본말을 전도하는 것이고 의회 독재하고 있는 민주당의 또 다른 형태의 정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제 얼굴 더러운 줄 모르고 거울만 나무라는 잘못을 범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