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부울경, 상생 위해 맞손…혁신균형발전 견인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2일 오후 3시 40분 KBS 부산 본관에서 열린 ‘2025 신년 대토론회-부울경 상생의 길을 묻다’ 녹화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KBS부산총국이 이번 토론회를 주최했으며, 녹화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9월 KBS창원총국 주최로 진행된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자리로, 갈수록 심화 되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해 보다 구체적 해법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은 뚜렷한 변곡점이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실제 많은 지역 도시와 마을은 우리 동네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부울경은 초광역 경제동맹 등 진일보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해 왔으며, 특히 KBS 부산·창원·울산과 함께하는 지상파 방송 토론회를 통해 부울경 상생 발전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하는 것은 물론, 부울경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다지며,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 9월 방영된 ‘1부 부산·울산·경남’이 사라진다’에서는 부울경 소멸 위기의 현주소를 짚고 냉정한 상황 판단을 했다면, ‘2부부·울·경 상생의 길을 묻다’ 편에서는 부울경이 공동 대응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과 함께 남부권을 수도권과 맞먹는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성장시킬 핵심 정책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토론회는 총 90분 동안 크게 △4대 특구 사업 △2차 공공기관 이전 △에너지 문제 △저출생 및 청년인구 유출 대응 등 네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 부산은 4대 특구에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4대 특구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혁신의 발판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부산 내 각 특구의 연계는 물론, 경남·울산과 각각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시는 4대 특구로 혁신 산업, 혁신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혁신 인재가 다시 혁신기업 유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의 경우 한국산업은행 이전 가능성을 비롯해 각 시도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 2차 공공기관 이전 시의 보완점과 지역 협력 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부울경 시도지사가 한목소리로 2차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정부의 정책에 실제 어떤 변화가 있을지 변화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물·에너지’ 분야에서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안이 수도권 기업 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에 대한 부울경 공동 대응 방안, 취수원 다변화 등이 논의됐다. 부울경은 전기요금 차등제가 당장 기업 이전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에 공감하며 기존의 3분할보다 최소 5개권역 이상의 분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취수원 다변화의 경우 그동안 쉽게 해법이 나오지 않은 만큼,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 ‘저출생·청년인구 유출 대응’ 주제에서는 부울경 시도지사 모두 목소리를 높였다. 저출생·청년인구 유출 대응책 및 성과, ’25년 인구 감소 대응책, 각 시도의 인구 정책 방향에 대한 정책적 제안 등 주제 토론을 통해 각 시도의 청년 정주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부울경 시도지사는 부울경 안에서의 인구 이동이 아닌 수도권으로 유출된 인구를 선회(유턴)시키는 정책 마련에 더욱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토론회는 오는 24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부산·울산·경남 KBS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부울경이 남부권 혁신균형발전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공동으로 노력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도출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무엇보다 “부산의 4대 특구 선정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진 만큼 인재 양성과 혁신기업 유치 등 대한민국 혁신균형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새해, 부산시민 모두 설레는 행복도시 만드는 데 박차 가할 것"
박형준 시장은 23일 오전 10시 설 명절을 맞아 따뜻한 공동체 조성과 부산 미래 발전을 이끌어 갈 근무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삼성중공업 부산 R&D 센터’를 전격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설 명절 연휴를 전환 국면(모멘텀)으로 삼아 지역 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자 ‘시민행복도시’, ‘글로벌 허브도시’로 대표되는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월 21일 설 연휴 현장 방문이 관광·문화 등 소비 부문 특화 대책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점검이었다면, 23일 방문은 설 명절을 계기로 소외되는 시민 없이 누구나 부산에 살면서 희망을 소망하고 미래를 함께 그리기 위한 박 시장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소통 행보다.
박 시장은 먼저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북구 금곡동 소재)’를 방문했다. 결혼이민자 멘토-멘티 결연식에 참석해, 직접 1일 멘토가 되어 결혼이민자들과 소통했다. 부산에 거주 중인 다문화가족은 2023년 기준 약 2만 8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시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다문화자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결혼이민자 정착 주기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번 설 명절을 맞이해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결혼이민자와 체류 기간이 짧은 결혼이민자 간의 멘토-멘티 결연을 통해 정서적 지지체계를 만들고, 명절 문화를 체험하며 한국 사회 이해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박 시장은 1일 멘토로 센터를 방문해 결혼이민자들로부터 한국사회 정착에 있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 지원정책을 소개하는 등 결혼이민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다문화 사회로의 자연스러운 전환과 문화 다양성 존중 인식 확산을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
이어 부산의 미래 신산업을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 조선해양기업이자 부산 대표 투자유치기업인 삼성중공업의 ‘부산 R&D 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부산 지역 채용 인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삼성중공업 부산 R&D 센터’는 지난 2023년 6월 시와 삼성중공업과의 투자 양해각서 체결 후 같은 해 12월 개소했으며, 현재 직원 12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한 뒤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저장·하역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대학에서 조선·해양 관련 공학을 전공한 젊은 고급인력이 부산 지역 내에서 취업으로 연계돼 앞으로 채용 규모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한 일자리가 늘어나 ‘시민행복도시’와 디지털 신산업으로의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부산이 나아가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부산에서 일하고 부산에 정착하며 부산의 미래를 위해 애쓰는 청년 근무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지역 인재뿐 아니라 전국의 우수 인재들이 부산에서 정착하고 근무하기 위해 투자유치를 더욱 확대하고 우수한 정주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박형준 시장은 “연말연시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들이 있었다. 이번 설을 계기로 새해에는 부산시민들이 희망을 더 많이 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025년은 부산이 ‘시민 행복’과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원년이 될 것으로, 빈틈없는 현안 사업 추진으로 부산의 미래를 열어 시민 여러분과 함께 행복과 혁신이 공존하는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 본격 출범…초대 원장에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전무이사 임명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3일 재단법인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하 창투원)의 창립이사회를 개최하고 초대 원장에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전무이사를, 이사에 고미자 전 시 청년산학국장 등 4명을, 감사에 이정훈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창립이사회는 23일 오후 2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렸으며, 박형준 시장이 직접 임원 6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초대 원장을 비롯한 임원 6명의 임기는 2년이다.
서종군 신임 원장은 한국성장금융 신규 설립을 주도하며 신설 조직인 한국성장금융을 대한민국 대표 모험자본으로 성장시키는데 이바지한 인물로, 다양한 정책금융기관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창투원이 공공분야 창업과 투자에 전문화된 조직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에서 자산관리경영학을 전공했다. 하나증권, 금융위원회,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에서 근무하고,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을 거쳐 투자총괄 경영자(전무이사)를 역임했다.
서 원장은 “창투원이 창업의 사령탑이 돼 집중형 창업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산에 창업 붐을 일으켜 기업과 부산시민으로부터 박수받는 창투원이 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부산지역 내 창업지원 기능을 통합해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벤처투자와 연계한 지역자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투원을 설립했으며, 오는 2월 중 법인설립을 완료해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다. 창투원은 △혁신창업팀 △성장기반팀 △펀드투자팀 △글로벌투자팀 △경영지원팀, 5개 팀으로 구성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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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5.01.25 1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