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강기정 문병호 의원 등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이 국정원 직원이 비밀리에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무실에서 대치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11일 저녁 “국가정보원 3차장실 심리정보국 소속 김 아무개(29·여) 씨가 상급자 지시로 문재인 후보 비방댓글을 양산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 측은 선관위와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관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S 오피스텔을 급습, 현재까지 대치 중이다.
문 후보 측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국정원법 9조 '정치 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어서 대선 막판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1일 오후 7시 쯤 오피스텔을 방문한 선관위 관계자 등에게 “나는 국정원 직원이 아니다”고 주장한 뒤 대문을 걸어잠궜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문 후보 측은 “여성의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을 증거로 압수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자 선관위와 경찰이 김 씨에게 재차 사무실 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김 씨는 문을 걸어잠근 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