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탈을 쓴 이들 넘어서 민주주의 회복해야”…‘민생 파탄’ 언급하면서 조속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대행, 한창민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참석해 무대에 올라 연설을 했다.
특히 오후 4시 40분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집회 참가자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를 회고하면서 "아마 지난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연평도 가는 깊은 바다 속 어딘가쯤에서 '꽃게밥'이 됐을 것"이라면서 "다행히 여러분이 목숨 걸고 싸워주셔서 이 자리에서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됐다"며 감사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3·1운동, 4·19혁명, 5월 광주 항쟁, 6월 민주항쟁 등 거대한 역사의 분기점마다 깨어 일어나 행동한 것은 언제나 흰 옷 입은 국민이었다"면서 "이름 없는 민초들의 피땀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5위의 군사 강국,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됐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군대와 경찰을 포함한 모든 국가 권력은 오로지 국민에게만 충성하고 봉사해야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주권자 국민을 배반하고 민주공화국의 기본 질서와 가치를 부정하며 내란 반동에 동조하는 사람과 세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정 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건 결코 보수일 수 없다"며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골목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이 IMF 사태,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큰 고통을 받고 있고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의 삶도 벼랑 끝으로 몰렸다"면서 "영원할 것 같던 겨울이 가고 이제 봄이 온다. 더 아름답고 따스한 봄을 우리가 손을 함께 잡고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