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최강부 우승 김원대·정원찬 둘 다 연구생 출신…“청소년 대회 드물어, 일요신문배 갈증 해소 유의미”
[일요신문] 미래 한국 바둑을 이끌어갈 ‘바둑 동량’들의 큰 잔치, 제9회 일요신문배 전국 중고생 바둑왕전이 3월 23일 서울 문래동 올댓마인드 바둑경기장에서 열렸다.
올해 중고생 바둑왕전은 고등 최강부와 중등 최강부, 고등부 갑조와 중등부 갑조 4개 부문에 총 125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뽐냈다. 특히 고등 최강부와 중등 최강부에는 한국기원 소속 바둑 연구생 60명이 참가해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3월 23일 서울 문래동 올댓마인드 바둑경기장에서 제9회 일요신문배 전국 중고생 바둑왕전이 열렸다. 사진=박은숙 기자개막식에는 김원양 일요신문 대표이사, 이성로 편집국장, 강준열 한국중고바둑연맹 회장, 김대용 심판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원양 대표는 개회사에서 “오늘 참가한 선수들에게 라이벌을 존중하고, 그에게서 배우기를 당부하고 싶다”며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 역시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통해 서로를 발전시켰다. 참가한 선수 여러분들도 나를 이긴 상대를 존중하며, 다시 도전하는 자세로 진정한 강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고등 최강부에서는 정원찬 군(산본바둑도장)이 우승을 차지했고, 김시현 군(충암고)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등 최강부는 김원대 군(한종진바둑도장)이 우승을, 강태헌 군(성서중)이 준우승을 기록했다.
고등부 갑조는 류승하 군과 이시온 군(이상 한국바둑고)이 각각 1, 2위를 석권했고 중등부 갑조는 임준, 서규현 군(이상 한국바둑중)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중고생 바둑왕전은 4개 부문에 총 125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뽐냈다. 사진=박은숙 기자고등 최강부 우승자 정원찬 군은 “재작년 중등부에서 우승했는데, 고등부에서도 우승하게 돼 인연이 깊은 대회 같다”며 “현재 연구생 1조 소속으로, 올해 꼭 프로 입단에 성공해 박정환 9단처럼 훌륭한 기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등 최강부 우승자 김원대 군은 “일곱 판을 치렀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다. 특히 4강에서 만난 박종찬 선수와의 대국이 고비였다”며 “연구생 3조 소속으로서, 올해 안에 프로 기사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자들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한 김세동 8단은 “어린이 대상 대회는 많지만, 중고생들만을 위한 바둑대회는 거의 없고, 연구생에게는 출전 제한이 많은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요신문배는 청소년 바둑인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의미 있는 대회”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의 4인 예선 리그를 거쳐 본선 토너먼트로 이어졌으며, 모든 대국은 호선으로 치러졌고 덤은 6.5집, 제한시간은 각자 5분에 초읽기 20초 3회로 진행되었다. 각 부문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장학금과 트로피, 4강 진출자에게는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됐으며, 8강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주어졌다.
제9회 일요신문배 전국 중고생 바둑왕전 수상자 명단
고등 최강부 우승 정원찬 준우승 김시현 군과 중등 최강부 우승 김원대 준우승 강태헌 군(왼쪽부터). 사진=박은숙 기자△중등 최강부
우승 김원대(한종진바둑도장) 준우승 강태헌(성서중) 3위 심효준(성서중) 3위 박종찬(홈스쿨)
△고등 최강부
우승 정원찬(산본바둑도장) 준우승 김시현(홈스쿨) 3위 허서현(불당고) 3위 김태헌(홈스쿨)
△중등부 갑조
우승 임준(한국바둑중) 준우승 서규현(한국바둑중) 3위 이준형(한국바둑중) 3위 전재민(홈스쿨)
△고등부 갑조
우승 류승하(한국바둑고) 준우승 이시온(한국바둑고) 3위 송형찬(홈스쿨) 3위 조태빈(한국바둑고)
[승부처 돋보기] 제9회 일요신문배 전국중고생 바둑왕전 고등최강부 결승전
흑 정원찬 백 김시현 284수 끝, 흑2집반승
장면도[장면도] 급소를 찾아라
미세한 가운데 흑이 약간 앞서가는 국면. 그러나 흑1은 졌으면 패착이 되었을 큰 실수였다. A 정도로 연결했으면 우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을 것. 자, 여기서 흑의 엷음을 찌르는 급소는 어디일까.
실전진행[실전진행] 흑, 이상 무
실전은 백1이었지만 이것은 기회를 놓친 수. 흑2로 연결해 흑은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 백3에는 흑12까지 중앙 흑은 이상 무.
정해도[정해도] 엷음을 찌르는 급소
백1의 붙임이 전체 흑의 엷음을 찌르는 급소. 흑2로 연결하면 백3의 붙임이 기다린다. 흑4~10은 필연의 수순이지만, 백11·13이면 가운데 흑의 장대말이 무사할 수 없을 것이다.
변화도[변화도] 절단의 맥
백1로 붙였을 때 흑2~6으로 기교를 부리면 이번엔 백7의 붙임이 절단의 맥. 흑은 정해도보다 피해는 적겠지만, 아래 흑 2점이 떨어져서는 역시 출혈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