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구독자 월 수입 5억, 위파열·심장마비로 목숨 잃기도…“폭식 미화” 비판론 속 몇몇 국가 먹방 금지령
[일요신문] 우리나라가 수출해 성공을 거둔 K-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먹방’이 해외 언론들 사이에서 인기와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 ‘먹방’이라는 발음 그대로 ‘Mukbang’이라고 부를 정도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폭식을 조장한다는 따가운 시선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연달아 먹방 콘텐츠 제작자들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런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먹방 유튜버들의 사망 원인은 대개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심지어 ‘배가 찢어지게 먹는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실제 위가 파열돼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해외 언론들 사이에서는 서서히 ‘먹방’의 어두운 면을 경고하고 나서는 한편, 더 나아가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요컨대 ‘창작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이대로 두어도 괜찮은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다.
트리샤 페이타스는 하루에 1만 칼로리를 먹어치우기도 했지만 비만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2018년 먹방을 중단했다. 사진=유튜브 캡처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우리나라의 먹방 문화를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새로운 유튜브 음식 열풍의 어두운 면: 젊은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 방송에서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대며 돈을 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먼저 먹방 채널 ‘복희와 함께 먹기’를 소개한 ‘데일리메일’은 “면요리, 계란 프라이, 만두, 김치를 탑처럼 쌓아올린 접시가 보인다. 하지만 이 엄청난 양의 음식은 나눠먹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10분 동안 이 여성은 쉬지 않고 이미 음식으로 가득 찬 입안에 또 다른 음식을 계속해서 밀어넣는다. 요란하게 후루룩거리면서 먹는데 이상하게도 붉은색 립글로스는 거의 번지지 않는다”라고 묘사했다.
전 세계적으로 먹방 열풍이 불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이 유행은 공동 식사가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한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더불어 결혼 및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혼자 사는 젊은 1인 가구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가상’의 식사 동반자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20대 한국 청년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먹방이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됐다”라고도 보도했다.
가령 3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콜센터 직원 출신의 먹방 유튜버인 ‘애정’(본명 김정애)의 채널을 예로 들면서 “그는 한때 두 가지 일을 병행하며 생계를 책임졌다”라고 전했다. 실제 ‘애정’은 유명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주변 소음을 피하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영상을 촬영했지만, 지금은 먹방이 성공하면서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해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먹방에 뛰어드는 주된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활동하는 수천 명의 먹방 크리에이터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더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고, 실제 이들 가운데 일부는 백만장자가 되기도 했다.
초고도 비만을 겪은 니코카도 아보카도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이 사용하는 CPAP 기계를 착용한 채 방송을 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대체 얼마나 벌기에 그럴까.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는 유튜버들은 연간 약 6만 2000파운드(약 1억 원)를, 구독자가 1000만 명이 넘는 최상위 크리에이터들은 한 달에 최대 31만 파운드(약 5억 원)까지 벌어들인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트리샤 페이타스(36) 역시 돈을 벌기 위해 먹방을 시작했다. 한때 500만 명의 구독자를 위해 스크램블 에그, 프라이드치킨,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을 먹어치웠던 그는 말 그대로 먹방에 중독돼 있었다. ABC뉴스에 출연한 페이타스는 “한번은 피자헛 먹방을 찍은 적이 있었다. 피자 다섯 판을 먹었고, 그때 5만 달러(약 6700만 원) 정도를 벌었던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하루에 먹방을 세 번 찍은 적도 있었다. 그런 날은 1만 칼로리 이상을 섭취했지만, 돈을 너무 많이 벌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이렇게 먹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멈출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먹방 유튜버들이 카메라 앞에서 음식을 욱여넣는 이유는 돈 때문만은 아니다. 노스 런던 테라피의 치료사인 대니 제인은 “돈 외에도 다양한 동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인정 욕구를 예로 들었다. 제인은 “극단적인 폭식 챌린지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관심과 인정, 또는 특정 그룹에 끼고 싶다는 소속감에 대한 욕구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요컨대 근본적인 심리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폭식이 감정적 고통, 트라우마 또는 낮은 자존감을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대응 기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제인은 “이런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 감정을 마비시키거나, 통제력을 얻거나, 위안을 찾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럼 먹방을 즐겨 보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대리만족이 크게 작용한다. 살이 찔까봐 자신은 먹지 못하는 음식을 다른 사람이 먹는 모습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실제 먹방 시청자들의 뇌파 활동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쾌락 및 중독과 관여된 뇌의 피질하 구조인 측좌핵이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 장면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기이한 것에 끌리는 인간의 심리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영국의 일반의학 전문의인 자크 우딘 박사는 “우리 사회는 비정상적이거나 선정적인 것에 열광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은 새로운 게 아니다. 사람들은 괴짜 쇼에 자연스럽게 끌린다”라고 설명했다.
한 자리에서 100개의 햄버거를 먹기도 했던 유카 기노시타는 지난 2월 건강 문제와 나이를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유튜브 캡처하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 해도 그에 따른 대가는 있는 법. 이를테면 비만으로 건강이 악화되거나 우울증까지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페이타스의 경우 한때 몸무게가 95kg까지 폭증했고, 매일 ‘미스 피기’ ‘뚱보’ ‘계속 입안에 쳐넣어라’와 같은 악플에 시달리면서 우울증을 겪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었음에도 인생에서 가장 우울했던 시기였다. 악플에 시달릴수록 내 체중도 함께 증가했다”라고 회상했다.
결국 2018년 먹방을 중단한 페이타스는 ‘더선’ 인터뷰에서 “먹방을 위해 어마무시한 양의 식사를 했다. 혼자 10인분을 주문한 적도 있었고, 결국 살이 무섭게 찌고 말았다. 하루에 두세 번씩 촬영할 때는 더 이상 음식을 즐길 수가 없었다. 속도 메스껍고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그만두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돈 때문에 계속 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직업이었지만,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해로운 직업이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서 페이타스는 “먹방은 일종의 괴물 쇼 같다. 자신을 죽이는 대가로 돈을 받으면서 이를 미화하고, 과대 포장한다. 지금은 먹방에서 폭식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무섭다. 그들이 결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돈이 들어오면 멈출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유명 먹방 유튜버인 니코카도 아보카도(33) 역시 먹방을 시작하면서 무섭게 살이 찐 경우에 속한다. 한번 먹방을 찍을 때마다 그 자리에 앉아서 1만 칼로리 넘게 폭식했던 그의 몸무게는 8년 만에 73kg에서 159kg까지 무려 86kg이나 증가했다. 결국 초고도 비만에 시달린 그는 호흡기 질환까지 앓았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이 사용하는 CPAP 기계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낸 적도 많았다. 이 밖에 발기부전, 잦은 설사, 보행 장애와 같은 건강 문제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반전이 있었다. 지난해 9월, 갑자기 날씬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던 것. 지난 2년 동안 몰래 다이어트를 해왔다고 밝힌 그는 무려 113kg을 뺐다고 말하면서 “사실 그 기간 동안은 미리 촬영해둔 먹방 영상을 업로드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먹방으로 살을 찌우고 다시 뺀 이 모든 과정이 일종의 ‘사회 실험’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먹방을 통해 벌어들인 그의 순자산은 약 300만 파운드(약 5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한 자리에서 100개의 햄버거를 먹어치웠던 일본의 인기 먹방 크리에이터인 유카 기노시타(40) 역시 지난 2월 건강 문제와 나이를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52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했던 그는 7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오면서 “내 건강은 수년에 걸쳐 악화되었다”고 말하면서 “지금은 배가 부르지 않은데도 늘 피곤하다. 예전만큼 많이 먹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작별을 고했다.
판샤오팅은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먹방을 하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사진=유튜브 캡처심각한 건강 문제를 깨닫고 폭주를 멈춘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인 편에 속한다. 그렇지 못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라이브 방송으로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초콜릿 케이크, 치킨 핑거, 해산물 등을 닥치는 대로 먹다가 사망한 중국의 판샤오팅(24)도 그 가운데 한 명이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그의 위는 심하게 변형되어 있었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문가들은 위가 파열되어 위산과 음식물이 복강 내로 새어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틱톡의 먹방 스타였던 테일러 르준 역시 33세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진기한 음식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주로 리뷰했던 그는 1990년대 출시된 ‘애덤스 패밀리 시리얼’이나 대량의 치즈버거 통조림 등을 입안에 밀어넣으면서 한때 팔로어를 170만 명까지 끌어 올렸다. 미국의 또 다른 먹방 틱톡커인 브리트니 사우어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28세의 나이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우어가 마지막으로 업로드한 동영상에는 그가 “먹방으로 인생을 망쳤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가장 최근에 사망한 먹방 스타는 튀르키예 출신의 에페칸 쿨투르(24)가 있다. 15만 6000명 이상의 틱톡 팔로어와 1만 2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그는 튀르키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먹방 스트리머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지만 체중이 무섭게 증가하면서 심장병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기 시작했고, 급기야 3월 초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튀르키예 언론은 쿨투르가 오랫동안 비만 문제로 고통 받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의 인기 때문에 먹방을 멈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먹방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먹방 영상이 ‘자해를 미화한다’는 것이다. 우딘 박사는 ‘데일리메일’을 통해 “우리는 비만 유행의 문 앞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면서 “엄청난 고칼로리 음식을 폭식하거나 이를 미화하는 건 미친 짓이다.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화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글래스고대학교 대사의학과 교수인 나비드 사타르 박사는 ‘텔레그래프’에서 “폭식이 재미있다는 메시지는 잘못된 신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식을 미화하는 것은 과도한 음주를 장려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문제다. 즉, 술을 마시고 그것을 미화하는 것과 같다”라고 지적했다.
에페칸 쿨투르는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테일러 르준(오른쪽)은 심장마비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진=틱톡 캡처먹방은 건강 문제(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위염 및 위장 장애, 심장병, 탈수, 특정 유형의 암 등)만 야기하는 게 아니다. 정신 및 심리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 뉴트리 피크의 등록 영양사인 에이미 알렉산더는 “폭식은 정신적으로도 해를 끼친다. 죄책감, 수치심, 불안감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다시 감정적인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각국 정부 역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먹방을 촬영하거나 관련 영상을 게시 및 공유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한편, ‘음식물 낭비’에 대한 경고를 포함한 31개의 행동 지침을 발표했다. 당시 폐쇄된 먹방 계정만 1만 3000개에 달했으며, 먹방을 제작하고 방송하는 미디어 업체에는 최대 1만 6000달러(약 23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도록 했다.
필리핀의 경우에는 2024년, 먹방 크리에이터인 동즈 아파탄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먹방 콘텐츠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결국 완전 금지 대신 건강식품 가이드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완화되었다.
이런 규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먹방 열풍이 쉽게 꺾일지는 미지수라고 ‘데일리메일’은 내다봤다. 그러면서 점점 더 가상 세계에 연결된 채 현실과 단절된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는 만큼 먹방 영상에 대한 갈망과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려는 크리에이터의 수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 해롭다…전문가들 ‘어린이 먹방’ 우려 까닭
먹방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심지어 부모와 어린 자녀가 함께 먹방을 찍는 경우도 종종 등장하고 있다. 혹은 자녀들만 등장시키는 어린이 전용 먹방 채널도 있다.
가령 아버지와 아들의 먹방을 소개하는 ‘크런치브로스(CrunchBros)’는 유튜브에서 38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채널이다. ‘아빠+아들 듀오는 가장 잘하는 것을 한다: 먹기!”라고 소개되어 있는 이 채널의 주인공은 제프와 그의 7세 아들인 조던이다. 막내아들인 카이야도 3세 때부터 종종 카메오로 등장하고 있다.
제프는 ‘보야지LA’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아들의 음식 여정을 더 많은 가족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라고 어린 아들을 출연시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던은 원래 음식과 요리를 좋아했다. 태어날 때부터 미식가였기 때문에 조던의 동의하에 바로 먹방 제작을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조던이 단순한 먹방 진행자가 아니라 종종 음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유익한 설명을 하는 모습에 감탄하곤 한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크런치브로스와 함께 요리하기’라는 요리책도 출간했다.
반키는 종종 자신의 방송에 아들을 등장시켜 ‘부자 먹방’을 제작하곤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태국 출신의 먹방 유튜버인 ‘반키(BANKII)’도 종종 자신의 방송에 아들을 등장시키면서 ‘부자 먹방’을 제작하곤 한다. 90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그의 채널에는 피자부터 스파게티, 딸기까지 모든 음식을 즐기는 부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미국의 유튜버인 ‘에브리데이데이즈(Everydaydays)’는 아들 드류(14)와 함께 먹방 영상을 찍고 있으며, ‘퀸비스트(Queen Beast)’는 딸 라일라(8)와 함께 다정하게 음식에 열중하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먹방을 찍는 인도 유튜버인 ‘아쿰 아몬스(Akum Amons)’나 ‘세라이츠(Sara eats)’도 있다.
자녀와 함께하는 먹방을 지켜보는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한다. 영국 영양사 협회의 대변인이자 영양사인 애슐링 피곳은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뷰에서 이런 영상이 어린 시청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은 원래 유대감을 형성하고 교류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한 관람용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이는 현대사회의 안타까운 단면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어린 시절의 식습관은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무분별한 먹방 콘텐츠가 아이들의 음식의 정서적 관계 형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멜버른 RMIT 대학교의 글렌 도너 역시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어린이 먹방을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크게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혼재되어 있다”면서 “아이들이 귀엽다거나 가족 간의 다정한 모습이 좋아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모가 자녀 이미지를 상품화하고 있다거나, 극도로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인다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영양 전문가들은 먹방 콘텐츠가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을 마치 정상인 것처럼 부추길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는 영양 결핍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