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곳 중 두 곳만 1순위 주거래은행으로 부산은행 택해···자금 예치율도 더 낮아져

부산경실련이 정보공개를 통해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부산은행 자금 예치비율이 12%였던 이전 공공기관들의 예치비율은 2024년 9%로 낮아졌다. 특히 2024년 기준 부산 이전 13개 공공기관 가운데 부산은행이 1순위 주거래은행인 기관은 게임물관리위원회·한국자산관리공사 단 두 곳에 그쳤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경남은행이 1순위 주거래은행이다. 부산은행이 2순위 주거래은행인 곳도 영화진흥위원회·영상물등급위원회 두 곳에 불과했다.
부산은행 예치금이 한 곳도 없는 공공기관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해양조사원,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주),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으로 무려 여덟 곳이나 된다.
게다가 공공기관들의 자금예치금은 2024년(13조 8125억 원)이 2023년(11조 4555억 원)에 비해 21%(2조 3571억 원) 증가했지만 부산은행 예치금은 오히려 1459억 원(10%)이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주택보증공사는 전년도에 비해 총 예치금이 무려 54% 증가했지만 부산은행 예치금은 오히려 17%나 감소했다.
이전 공공기관을 제외한 28개 부산지역 공공기관의 총 예치금은 2023년 대비 2024년 1397억 원 증가했으나 부산은행 예치금은 842억 원 증가에 그쳤다. 이전 공공기관을 포함한 부산지역 공공기관 전체 총 예치금 규모도 2023년 대비 2024년 2조 4967억 원 증가했으나, 부산은행 예치금은 617억 원 감소했다. 부산은행 예치 비율 역시 18%에서 15%로 감소했는데 이는 이전 공공기관의 부산은행 예치 비율이 12%에서 9%로 낮아진 것에 기인한다.
부산경실련은 이날 회견에서 이전 공공기관들과 지방은행 간의 거래 확대를 위해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과 동법 시행령을 개정해 이전 공공기관의 지방은행 이용 일정 비율 명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시 지방은행 거래 실적 반영 △지방은행에 불리한 공공기관 주거래은행 선정 평가 기준 개선 등을 정부와 금융당국에게 요구했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 금융기관과의 협력보다 기존의 대형 시중은행과의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지방은행 활성화는 물론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방은행의 수신액 비중이 증가할수록 지역경제 향상에 도움이 되고,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수신 대부분 지역 내에 재투자해 지역경제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방은행과의 거래를 확대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