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상 통해 대선 출마 선언…새 국가 비전 ‘K-이니셔티브’ 제시

그는 영상을 통해 12·3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순간과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잘사니즘(모두가 함께 잘사는) 가치관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에는 큰 뜻이 담겨있다. 민국은 국민의 나라, 민중의 나라이고 ‘민’ 자는 백성”이라며 “흰옷 입은 사람, 평범한 사람 그리고 작지만 큰 나라다.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세상이 봄날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들이 있다고 본다”며 “저는 이런 것들을 ‘K-이니셔티브’라고 통칭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나라 한번 꼭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양극화 상황에 대해 “아주 근본적인 것은 경제적으로 먹고 살기가 어려워져서 그렇다. 세상 사는 게 힘들어서 그렇다”며 “그런데 ‘더 잘 살게 됐는데 왜 부족하게 됐냐’ (물으면) 편중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총량으로는 과거보단 더 많은 걸 갖고 있게 됐는데 개별적으로 보면 그게 너무 많이 한 군데 몰린 게 갈등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 주도의 대대적인 투자 필요성을 역설하며 “거의 3년 동안 정부는 경제를 방치해뒀다. 이젠 첨단 과학기술 투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개발 연구 투자, 스타트업이나 벤처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 그렇게 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진영 간 벌어지는 경제정책 논쟁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민생 살리는데 색깔이 무슨 의미인가”라며 “정치라고 하는 건 현장에서 국민들의 삶을 놓고 실제로 그 삶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공직사회를 향해선 “중요하고 큰 일을 고민하느라고 작아 보이는 일들을 미뤄두니까 엄청나게 쌓인다”며 “(100만 명이 아닌) 100명이 걸린 일조차도 그 100명은 목숨이 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큰 일’을 안 하는 건 아니다. 그건 그것대로 고심하고 저는 제 업무 책상에 서류를 안 쌓아 놓는다”며 “그 사회의 문화 수준이나 평가는 약자들에게 얼마나 많이 관심 갖고 지원하느냐에 달렸다. 생명·안전을 유지해야 그 다음 단계,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다. 그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건 정부·국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우리 문화를 언급하며 “김구 선생이 정말 우리가 먹고사는 것조차 해결하지 못한 그 시대에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문화가 강한 나라다’라고 문화강국 얘기를 하셨다”며 “지금 문화영역에서 정말 세계를 상당 부분 선도하고 있지 않나. K-컬처, 한류라고 부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대표는 “진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은 대한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그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전 대표(35%)는 대선후보 호감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3%로 뒤를 이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21%로 같았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