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남동 관저 떠나며 ‘대학생 포옹 기획설’ 의혹, 아크로비스타 주민과는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 걱정하지 마라”…민주당 “지난 3년 오만·불통·민폐 그대로 재현” 맹비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자유대학’ 소속 대학생들로 알려진 이 청년들은 대통령실 요청으로 윤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윤 대통령 측에서 2030 젊은층이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을 홍보하려 기획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자유대학 대표인 한양대 재학생 김준희 씨는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앞쪽에 배치해 주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나는 개인적으로 관저 쪽으로 와달라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부탁을 받았다”며 “감사하게 앞쪽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아크로비스타로 돌아와서도 본인을 기다리던 일부 주민과 악수하며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언급한 사실이 전해졌다. 또한 12·3 비상계엄 선포로 파면돼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어차피 뭐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지난 2017년 3월 파면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교적 조용하게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것과는 비교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이 파면에 대한 반성은커녕 극단적인 무책임과 자아도취를 드러냈다는 공분을 사고 있다.

박지원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윤건희(윤석열·김건희)’는 개선장군도, 월남에서 살아 돌아온 김 상사도 아니다”라며 “내란수괴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 내외로, 재판도 검찰 수사도 받고 처벌 받을 예비 수감자”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저로 그렇게 요란하고 당당하게 갔으면 법정도 당당하게 가야 한다”며 “한줌의 지지자들 앞에서만, 필요할 때만 개선장군, 월남 김 상사 노릇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고 덧붙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