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공연’ 문재인 ‘말춤’ 개봉박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8대 대선 오후 5시 투표율을 70.1%라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 70.8%와 0.7%P차다. 이제 유권자들의 관심은 16대가 아닌 지난 97년 15대 대선 투표율 80.7%에 얼마나 가까워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표 독려를 위해 “투표율 ○○%가 넘으면 ○○을 하겠다”라고 공약한 파워 트위터리안과 정치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투표율 77%가 넘으면 서울광장에서 노래를 부르겠다”라고 공약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투표율 77%가 넘으면 63빌딩을 걸어 올라가겠다”라고 공약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역시 “투표율 77%가 넘으면 명동에서 말춤을 추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80% 이상 공약파’들은 한층 파격적이다. 가수 이효리는 이날 투표를 마치고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투표율 80%가 넘으면 섹시 화보를 무료로 배포하겠다”라고 깜짝 공약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80%가 넘으면 서울에서 해남까지 걸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경찰대학교에 사직 의사를 밝힌 표창원 교수는 “투표율 80%가 넘으면 전국 주요 도시 프리 허그 투어를 다니겠다”라고 공약했다.
투표 마감 시간을 1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누리꾼들은 “투표율 77%가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 당했다”, “이효리 화보를 보기 위해서라도 주변에 투표하라고 전화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