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규칙도 따르지 않는다’ 의도 전달 분석…누리꾼들 “부끄러운 줄 알아야” “관종” 비난

트럼프의 이런 돌출 행동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교황의 장례식에서조차 국제 관계에 있어서 여전히 ‘자신의 길’을 고수하는 모습이었다”고 비꼬면서 “트럼프는 톤다운 된 푸른색도 아닌, 선명한 사파이어빛 푸른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트럼프의 이런 복장은 검정색 정장과 추기경의 빨간색 성직복이 주를 이루는 장례식장에서 마치 표지판처럼 눈에 띄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스는 “외모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트럼프에게 이번 선택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트럼프는 지난 1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푸른색 정장을 택했고, 이런 선택은 곧바로 전 세계에 한 가지 메시지를 각인시켰다. 다시 말해 ‘나는 다른 누구의 규칙도 따르지 않는다’는 트럼프의 의도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뉴욕타임스는 “이는 트럼프가 오래된 규범을 자기 방식대로 다시 정의 내리려는 또 다른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트럼프의 복장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난을 샀다. 한 X(옛 트위터) 사용자는 “왜 트럼프만 푸른색 정장을 입고 있나. 그렇게 센스가 없는 건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는가 하면, 또 다른 사용자는 “정말 무례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런가 하면 “내가 다 민망하다”고 한탄하거나 “트럼프는 항상 눈에 띄고 싶어 한다. 관종이다”며 조롱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 트럼프의 복장 선택에 대한 논란이 일자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대통령은 훌륭하고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며, 눈부신 영부인은 이번 행사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복장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