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와 관련된 건강 문제는 외상 사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장시간 자전거를 탈 경우 남성의 비뇨기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자전거 안장은 딱딱하고 좁은 형태로 탑승 시 음낭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게 된다. 장시간 주행하거나 노면이 불규칙한 도로를 달릴 경우 이 부위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져 음경·요도·전립선 등으로 가는 주요 혈관과 신경이 집중된 회음부에 미세 염증이나 신경 손상, 혈류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기관으로, 방광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정액을 구성하는 전립선액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염은 이름 그대로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하나 감염성(세균성) 원인 외에도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염증 소견 없이도 증상이 나타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존재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회음부·음경·고환 주변이 찌르거나 둔한 불쾌한 통증, 배뇨 시 작열감, 빈뇨, 잔뇨감 등 배뇨 장애, 사정 시 통증, 성욕 저하 등이 있으며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골반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회음부 압박, 신경 근육계 이상, 염증성 자극, 스트레스, 자율신경계 불균형 등 복합적 요인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된다.
소변검사, 전립선액검사, 요역동학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원인에 따른 약물요법과 함께 물리치료, 전립선 마사지, 스트레스 관리, 식이 및 생활습관 개선 등이 병행된다. 치료 기간은 일반적으로 2~4주 소요되며 일부 환자는 장기간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자전거를 자주 타는 경우에는 회음부 압박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본인의 골반 너비에 맞는 안장을 선택하고 중앙에 통풍 구멍이 있는 안장을 사용해 회음부 압력을 줄이고 통기성을 높이도록 한다. 충격 흡수 기능이 있는 패드나 의류 등 보조 장비의 활용도 도움이 된다.
자전거 안장의 높이와 각도를 본인 체형에 맞게 조절하고, 장시간 탑승 시에는 30~40분마다 휴식 시간을 가져 스트레칭을 통해 회음부 압박을 해소하도록 한다. 평소 전립선염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 금연을 실천하고, 배뇨를 참는 것을 삼가며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가지며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제한 하도록 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전립선 압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염을 포함한 비뇨기계 질환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배뇨 시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에 반드시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스며드는 봄볕에 수분 손실? 신장 건강 주의 필요

여름철에는 더위로 갈증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반면 봄철에는 상대적으로 수분 섭취를 소홀히 하기 쉬운 시기다. 인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분은 각 신체 기관이 기능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루 1리터 이상의 수분이 땀, 소변, 호흡 등으로 배출하며 음식이나 물을 통해 이러한 손실을 보충해야 한다.
필요한 수분량은 개인의 건강 상태나 나이, 활동량, 날씨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체중(kg) X 30ml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여러 이유로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탈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신장은 우리 몸의 수분 및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거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탈수 상태에서는 기능 유지를 위해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안게 된다. 적절한 수분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혈액량이 감소하며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데 그 결과 사구체여과율(GFR)이 저하돼 노폐물 배출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크레아티닌, 요소 질소 등 노폐물이 체내에 쌓이면 피로감, 식욕저하,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체내 수분 축적으로 얼굴이나 복부, 다리 등에서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전해질 불균형으로 칼륨이나 나트륨 수치에 영향을 받으면 고칼륨혈증, 고나트륨혈증으로 이어지며 이는 심장에 영향을 줘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염분과 수분이 과잉 축적돼 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고혈압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장기간 혈류 감소 상태가 지속되면 급성신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돼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특히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고혈압 환자, 고령자의 경우 신장 기능이나 체내 수분 조절 능력이 약한 상태로 봄철 수분 부족에 특히 취약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적절한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하루 8잔 이상 물을 꾸준히 마셔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하게 되면 땀을 통해 수분이 손실되므로 운동 전후, 쉬는 시간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물 외에도 과일이나 채소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함께 섭취하되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체내 수분을 더 배출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입과 혀가 마르고 갈증을 느끼게 되며 소변량 감소, 소변 색 짙어짐, 피로감,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수분 섭취에 신경을 쓰도록 하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