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적인 장수 공식커플인 나얼과 한혜진이 결별했다. 9년 동안 교제해 왔지만 너무 오랜 기간 열애를 이어라며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결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몇 달 전부터 두 사람의 결별설이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돌기 시작했으며 결별 징후들도 하나둘 포착되곤 했다.
지난 9월 나얼이 자신의 첫 솔로 앨범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비슷한 징후가 포착됐다.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나얼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때가 되면 하겠지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새 앨범에 한혜진을 위한 곡이 있냐는 질문도 나왔다. 그렇지만 나얼은 “‘유앤미(You & Me)’ 같은 사랑노래가 있긴 한데…”라며 말을 흐렸다. 이날 나얼의 반응은 ‘하트 없는 문자’보다는 보다 직접적인 결별 징후로 풀이된다.
지난 11월초 한혜진은 부친상을 당했다. 부친상을 주도적으로 치른 것은 배우 김강우로 김강우는 한혜진의 형부로 상주였다. 반면 나얼은 조문객 수준일 뿐 예비 사위로서 나서진 않았다. 발인식 등에 참석해 한혜진을 위로해주기도 했지만 9년 동안 열애를 한 남자친구로 보기에는 뭔가 이상기류가 엿보인다는 반응이 많았다.
12월 들어서는 구체적인 결별 징후가 포착되기 시작했다. 우선 나얼이 10년 넘게 고수하던 민머리를 버리고 머리는 기르는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선보였다. 대개의 경우 여성이 긴 머리를 자르는 등의 헤어스타일 변화는 심경 변화를 의미해 결별 징후로 포착되곤 하지만 나얼처럼 10년 넘게 민머리를 고수하던 이가 머리를 기른 것 역시 엄청난 심경 변화로 풀이될 수 있다.
12월 들어 한혜진은 영화 <26년> 개봉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결별 징후가 뚜렷하게 보였다. 특히 나얼 관련 질문을 받고 정색하며 “죄송하다. 그 부분은 노코멘트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다.
결국 2003년부터 공개 연인임을 밝히고 공개 열애를 했던 한혜진과 나얼은 9년여의 열애 끝에 결별했다. 오랜 열애인 만큼 결별의 아픔도 크겠지만 하루 빨리 극복하고 예전처럼 가수와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