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있는 상황 되면 단일화 응할 것…보수진영 ‘부정선거 척결’ 동력 삼아 승리 길 찾아야”

황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이 아닌 무소속 출마를 택한 것 역시 부정선거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부정선거에 대해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한다. 그러니 당에서 뭘 할 수가 없다. 부정선거를 극복하고, 반국가세력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을 나와 출마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다. 임기가 보장이 되게 해야 한다. 그걸 지키고 돕는 게 여당의 임무”라면서 “여당이 그런 의지가 없었다. 그래서 탈당을 했다”고도 했다. 이어 황 후보는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척결 및 반국가 적대세력과의 싸움에도 소홀히 했기 때문에 당을 나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고개를 든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배신에 가까운 얘기”라고 일축했다.
무소속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서 완주하기란 현실적으로 녹록하지 않다. 무엇보다 선거 비용이 큰 부담이다. 거대 양당은 국가보조금을 받을 뿐 아니라 선거가 끝난 후 보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무소속 후보는 그렇지 못하다. 정치권에서 선거에 나왔다가 패가망신했다는 사례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 후보 역시 무소속 후보로서의 고단함을 털어놨다. 황 후보는 “제일 어려운 것은 역시 자금 문제”라면서 “개인 후원금으론 너무 부족하다. 자유시민들에게 ‘후원금이 필요하다’고 요청을 드리고 있다. 충분하진 않지만 (반국가 적대세력과) 싸울 수 있는 자금은 된다. 더 많이 후원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황 후보는 “사람 문제도 (무소속 후보로서) 고민이다. 정치하는 분들은 누가 당선이 될지를 보고 몰리기 마련이다. 1, 2위가 아닌 후보들은 사람들이 잘 몰리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다행히도 지금 저를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보수진영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서기 위해선 ‘반 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다. 황 후보는 “단일화해보니 지더라, 이건 하나마나다. 20대 대선 때,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다 합쳤다면 이겼다. 그런데 지금은 다 합쳐도 이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부정선거 척결을 동력으로 삼아서 이길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이재명 빅텐트 ‘키맨’으로 꼽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그동안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음모론으로 치부해왔다는 얘기에 황 후보는 “물론 단일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이겨야 하는 싸움이다. 그런 부분에선 얼마든지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보수진영 빅텐트의 충분조건 중 하나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꼽는다. 현재 50%대를 넘은 이 후보 지지율이 40%대 초·중반으로 떨어질 경우 단일화 움직임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황 후보 역시 이를 인정하면서도 경계심을 보였다. 이번에도 부정선거였다.
황 후보는 “(이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면) 아마 저번 대선 실패를 기억하고 어떻게 하든 이기려 할 것이다. 부정선거는 하려고만 하면 된다. 직접 본 것들이 많다”면서 “아직도 부정선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경각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황 후보는 본인이 꿈꾸는 대한민국 청사진을 밝혔다. 황 후보는 “대선 때 내건 공약들이 나라를 망치는 원인이 됐다. 표를 받기 위한 공약을 내걸고, 이를 하다 보니 무리가 따른다. 경제가 어려워진 것 중 하나가 잘못된 공약 때문”이라면서 “난 공약은 하지 않는다. 실제 움직이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39세에 대통령이 됐다. 그런데 우리는 40세 이전엔 대선 출마도 할 수 없다. 우선 이것을 바꾸겠다”면서 “역대 최고의 인재라는 이 시대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