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방문은 MSC가 부산항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23%의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며 2024년 단일 선사 최초로 400만TEU를 달성한 성과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MSC는 북미로 향하는 컨테이너 정기노선의 아시아 마지막 기항지인 부산항의 ‘Last Port’ 이점을 전략적으로 활용, 북미향 아시아 역내 화물을 부산항에 집화해 모선 적재율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는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 증대로 이어지는 윈-윈(Win-Win)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아폰테 그룹 사장은 다수 터미널 운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ITT(Inter Terminal Transport, 터미널 간 환적 운송)가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송상근 사장은 지능형 물류프로세스를 활용한 운영 효율 향상을 통해 부산항 환적 경쟁력을 지속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 정식 운영 예정인 ‘부산항 Port-i(포트아이)’를 소개했다.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MSC와의 파트너십은 부산항 경쟁력 강화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면담을 통해 양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함께 이끌어갈 방안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상근 사장, 유럽 물류 현장에서 중소·중견기업 지원 추진

간담회에 참석한 A 업체는 중소기업으로 입출고 물동량이 적기 때문에 현지에서 창고를 구하기도 어렵고 삼성SDS와 같은 물류대기업의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기도 어렵다고 애로사항을 밝혔다. B 업체는 현지 물가가 지난 3년간 약 18% 상승하는 등 물류비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송 사장은 BPA 물류센터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물량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과 비용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인근 시세 대비 약 10% 저렴한 보관료 수준을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운영사인 삼성SDS와 함께 물류 서비스 품질 수준을 향상시킬 것을 약속했다.
로테르담 마스블락테에 위치한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유럽진출 우리 기업 대상 안정된 물류 플랫폼의 역할을 하기 위해 BPA가 직접 건설하여 2022년부터 운영 중이며, 현재 20여 개의 우리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이 이용 중이다.
한편, 송상근 사장은 이날 오후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액체 터미널을 잇달아 방문해 글로벌 항만의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 전환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액체 터미널(ChaneBotlekTerminal/쉐인보틀렉터미널)에서는 탐므 멕께스(TammeMekkes) 사업개발이사와 면담을 갖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바이오 연료, 암모니아 저장시설 등 친환경에너지 물류 분야에서의 혁신 현황을 청취했으며, BPA의 LNG·메탄올 등 차세대 연료 벙커링 인프라 구축 노력도 소개했다.
로테르담항만공사 바우더바인 사이몬스(BoudewijnSiemons) 사장과의 회의에서는 △에너지 자립형 항만 구축을 위한 정책 교류 △PCO(Port Call Optimization : 선박 입출항 최적화) 등 미래 항만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확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송 사장은 “향후 세계 해운 항만시장의 주된 키워드는 IMO(국제해사기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다. 선진 항만이자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은 로테르담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벤치마킹해 부산항도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항만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적운송시스템(TSS) 이용 관련 운송사 대상 설명회 개최

부산항은 세계 2위의 환적항만이지만, 다수의 터미널로 나눠 운영돼 다른 부두 간에 이뤄지는 환적화물이 연간 약 500만 TEU에 이른다. 이러한 타부두 환적 운송에 따른 부가 물류비와 운영 비효율은 오래전부터 부산항의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아져 왔다.
이에 BPA는 타부두 간 환적 운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운송사의 운송오더와 터미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TSS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다수의 트럭과 화물을 자동으로 매칭해 최적의 순서로 배차할 수 있는 ‘그룹 운송오더’ 기능을 도입해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였다.
BPA는 2020년 시스템 기획 단계부터 약 5년간 운송사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스템의 기능·효과에 대해 안내하고, 운송사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청취하여 시스템을 고도화 해 왔다. 2022년 시스템 개발 완료 후, 두 차례의 현장 시범적용을 통해 TSS 이용 시 △항만 내 트럭대기 시간이 절반가량 감소하고, △복화율이 3배 가량 증가하고, △터미널 내 리핸들링도 대폭 감소하는 등 운송사와 트럭기사, 터미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TSS는 2023년 11월부터 부산항 전체에 정식 운영으로 전환해, 실제 활용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활용률 또한 지속 증가하고 있다. BPA는 이렇게 환적화물 운송 효율 개선의 효과가 검증된 TSS 시스템을 보다 많은 운송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TSS의 주요 기능 및 도입 효과 소개는 물론, 실제 시스템 시연을 통해 운송사들이 보다 쉽게 시스템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참석 운송사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충분히 가져 이용자의 의문점을 해소하고, 도입 취지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진행했다.
BPA는 다양한 운송사의 여건을 감안해 TSS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3가지 방안(△BPA 무료 제공 시스템 활용 △중계망사업자 시스템 활용 △자체 시스템 TSS 기능 개발 시 Open API 제공)을 마련했으며, 운송사는 상황에 맞게 3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시스템을 사용하면 된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부산항이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적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TSS 시스템을 비롯한 디지털 전환은 부산항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항만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협력해 현장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