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수석대변인,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앞으로의 각오 피력

[일요신문]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글과 방송 등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으로 발탁된 윤 대변인은 25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의 각오 등을 피력했다.

우선 윤 대변인은 “개인적으로 지독한 고뇌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돕기로 결심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주창한 국민대통합 대통령, 약속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라는 시대정신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부를 바로 세워서 가장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제 나름대로의 애국심과 국가에 대한 책무의식을 절감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출발하는 데에 작은 밀알이나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의 애국심과 국가에 대한 책무의식을 조금도 흔들리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 국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찍게 하신 국민의 입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가슴 속 깊이 내재 돼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과 영혼을 제가 국민과 야당 입장에서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기간에 윤 대변인은 '윤창중 칼럼세상' 등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에게 '정치적 창녀'라고 비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윤 대변인은 기자회견후 이같은 논란에 대해 “14년간 쓴 칼럼을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며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제 양심을 걸고 말하지만 가혹하리만큼 비판했다”고 해명했다. 또 “새누리당에서도 저는 내놓은 사람이었다”며 “새누리당 뿐 아니라 야당에 대해서 제가 거침없이 비판한 건 사실이다. 이걸 균형 있게 해석해주기 바라고 특정 진영에 치우쳤다는 것은 제 나름대로 객관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사실 윤봉길 의사가 제 문중의 할아버지다. 윤봉길 의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시 첫 번째 인선 제안을 받았다면 과연 거절했을까라는 것도 제 말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생각해 봤다. 윤봉길 의사가 대한민국 정부 첫 인선에 제안을 받았다면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 역시 애국심 때문에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홍성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