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금융·산업 허브이자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등 딥테크 분야의 메카로 부상하며 글로벌 진출과 스케일업을 위한 혁신거점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기보는 이곳에 첫 해외지점을 열고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현지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싱가포르지점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기보는 △1부, 해외진출기업 지원을 위한 기술금융 방안 발표 △2부, 우수기술기업의 IR 진행 △3부, 싱가포르지점 발전전략 토론 등 개소식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술금융의 역할 및 글로벌 진출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기보는 기술금융 방안 발표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종합지원체계를 중심으로 싱가포르지점의 비전과 추진 전략을 소개하고, 싱가포르지점을 단순한 해외 거점을 넘어 기술금융의 글로벌 허브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열리는 행사에서는 아세안 진출기업의 해외 VC 투자유치를 위해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공동 IR이 진행됐다. 이날 IR에는 글로벌 스케일업을 추진 중인 ㈜팔레트, ㈜로오딘,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아이넥스코퍼레이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셀락바이오 등 국내 딥테크 기업들이 참여해 투자피칭을 진행했다. 현지 VC들과의 네트워킹과 상담을 통해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했다.
이번 IR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기보와 한국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추진한 첫 사례로, 양 기관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업을 통해 싱가포르 VC 투자유치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기보는 이날 현지에서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동남아시아 진출기업 금융지원(Jump into SEA)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동남아 진출 기업 대상 공동 금융지원 △기술력 기반 평가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외진출 초기 단계의 기술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행사에 참석하는 홍진욱 주싱가포르 대사는 “올해는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연말 로렌스 웡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보 싱가포르지점이 문을 열어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대사관은 한국 중소·벤처기업들이 현지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외교·행정 전반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싱가포르지점 신설을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기관, 현지 VC 등과 협력을 확대해 기술력 있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보는 이번 싱가포르지점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두 번째 해외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기술금융의 글로벌 확산을 촉진하고, 유망 기술기업의 해외진출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해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신규 P-CBO 2873억원 발행···113개 중소기업 지원

P-CBO는 자체 신용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신규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회사(SPC)가 양도받은 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기보는 유동화회사가 부담하는 채무에 대해 보증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하고, 기술중소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발행을 통해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13개 기술중소기업이 총 2873억원을 3년 만기 고정금리로 신규 조달했다. 아울러 최근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수요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해 올해 신규 발행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701억원 늘었고, 업체 수도 16개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보는 발행금액 중 445억원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으로 발행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18개 기업을 지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녹색 경제활동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고, 녹색 투자 활성화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 이행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은 녹색경제 활성화를 위해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도입한 상품으로, 지난해에는 기업당 1년간 최대 4.0%p의 이차보전 지원, 3년간 연 0.2%p의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이차보전 지원 기간을 3년으로 확대해 1차년에는 최대 3.0%p, 2·3차년에는 1차년도 지원금액의 50% 내외를 지원함으로써 녹색기술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한층 경감시켰다.
기보는 하반기에도 P-CBO 및 G-ABS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며, 오는 8월 기보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절차, 조건, 대상 등 세부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우리 경제가 성장 둔화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기보는 기술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며 “기보는 정부의 경제 회복과 공정 성장, 친환경․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이를 실현할 기술중소기업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8개 공공기관과 함께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전달

BEF는 2018년 부산경제 활성화와 ESG 경영 확산을 위해 부산지역 공공기관이 뜻을 모아 조성한 공동기금이다. 참여기관은 기보를 포함해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9곳이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올해 각 참여기관이 1억 3천만원씩 출연해 마련한 총 11억 7천만원의 기금이 수탁기관에 전달됐으며, 이로써 BEF의 누적 기금액은 86억 8천만원에 이른다. 해당기금은 부산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며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37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해결 소셜 스타트업 육성 △사회적 성과창출 프로그램 운영 △해외 진출 지원 △오픈소스 기반 사회문제해결 비즈니스 지원 등에 활용된다. 이와 함께 자립준비청년, 발달장애인, 취약계층의 자립역량 강화와 지역 일자리 연계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지역 중소·벤처기업 분야에서는 29개 기업을 선정해 △ESG 컨설팅 및 설비지원 △R&D 사업화자금 지원 △IR 피칭 경연대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세계한인비즈니스 포럼과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무역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이상창 기보 이사는 “기보는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BEF 사업 추진으로 부산지역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금융 노하우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들과 적극 연계해 지역 기반의 상생 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BEF는 지난해 총 67개 지역 기업을 지원해 총 353억원의 매출 증가와 341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으며, 역외 기업 2곳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