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정씨 현대’로?
▲ 정지이 전무 | ||
여기에 지난 2일 이기승 그룹기획총괄본부 부사장을 현대U&I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상선 등기이사이기도 한 이 부사장은 현정은 회장이 경영에 나선 이후 그룹에 영입된 인사로 현 회장의 신임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현 회장의 현대U&I 이사 등재와 이기승 부사장의 현대U&I 대표이사 겸직을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후계자 수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덧붙여 “현 회장이 정지이 전무를 빨리 전면에 내세워 ‘현씨 현대’를 ‘정씨 현대’로 바꿔 ‘정씨 현대’의 공격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뒤따르고 있다.
한편 현대U&I는 올 초 발행주식 액면가의 100% 현금배당(22억 원)을 실시했다. 현대U&I의 지분율은 현 회장 68.2%, 현대상선 22.7%, 정지이 전무 9.1%로 사실상 현 회장 개인회사다. 이 배당으로 현 회장 모녀는 17억여 원을 받아, 1년여 만에 투자금 전액을 회수했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