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액 미국 넘어서며 세계 2위 기록…전력기기 ‘AI 데이터센터 확충’ 호재

6월은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레벨업 하면서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나 7월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만큼 실적 발표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진입하면서 화장품, 전력기기 업종 등 이익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1~4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미국을 넘어서면서 세계 2위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화장품 수출 증가세가 호실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기기 업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라 글로벌 수주 증가와 매출 성장세가 동반되면서 실적 성장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슈로는 6~7일 브릭스(BRICS) 정상회담, 10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16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베이지북 공개, 24일 ECB 통화정책회의, 29~3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0~31일 BOJ 금융정책위원회, 7월 중 중국 정치국회의가 있다.
BRICS 정상회담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국가 정상들이 매년 모이는 행사로 올해는 인공지능 거버넌스, 글로벌 보건 협력, 금융 개혁 등 주요 글로벌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회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연준 베이지북은 미국의 12개 연방준비은행이 관할 지역의 경제 동향을 정리해 발표하는 보고서로 보통 FOMC 회의 2주 전에 공개된다. 연준 베이지북은 FOMC 회의 전에 연준이 경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연준이 최근 FOMC에서 견고한 경제를 바탕으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번 베이지북에서 발표되는 연준의 경제 평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정치국회의는 중국공산당의 최고 정책결정 기구인 중앙정치국이 주기적으로 소집하는 회의로 정책 방향, 경제 관리, 주요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보통 거시경제 운영과 대외 정책, 주요 산업 전략 등을 논의한다. 7월에 열리는 정치국회의에 주목하는 이유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설정하는 회의이며 하반기 주요 정치 이벤트를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번 7월 회의에서는 첨단산업 육성전략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중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로는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FOMC, BOJ 금융정책위원회 등이 예정돼 있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25bp(1bp=0.01% 포인트) 인하하고, 추가 인하 관련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5%에서 0.8%로, 내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으며 헤드라인 물가는 올해 1.9% 유지, 내년 1.9%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통화정책 최우선 순위가 성장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7월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적용과 대선 직후 새 정부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으나 8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는 지난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2.0%로 25bp 인하하면서 7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ECB는 물가 안정에 더해 미국과의 통상갈등으로 인한 성장 둔화 우려 등이 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0%으로, 내년은 1.9%에서 1.6%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9%로 유지, 내년은 1.2%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FOMC는 지난 회의에서 정책금리 4.25%~4.50%로 4회 연속 동결하고 점도표는 3.9%로 유지했다.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7%에서 1.4%로, 내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0%, 근원 PCE는 3.1%로 각각 0.3%p 상향 조정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단기 물가 영향을 확인한 이후 9월부터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0.5%로 3회 연속 동결했다. 또한 국채 매입 감액 규모를 내년 4월부터 축소할 방침이다. BOJ는 내년 3월까지 국채 매입액을 분기마다 4000억 엔씩 줄이다가 4월 이후 감액 폭을 절반 수준인 2000억 엔으로 축소할 전망이다. BOJ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기조적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