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인기 ‘알파·시그마’, 묵묵한 일꾼 ‘델타’, 따뜻한 괴짜 ‘오메가’ 등…저마다 장단점 파악하면 도움

알파 남성은 타고난 리더다. 자신감이 넘치고 추진력과 결단력이 뛰어나며, 카리스마가 넘치기 때문에 대체로 이성에게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남성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IDR랩스’에 따르면, “알파 남성은 다른 남성들이 자연스럽게 따르고 싶어하는 유형”이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영화나 TV 속에서 알파 남성은 종종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고 명령하기 좋아하는 운동선수 타입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정상에 선다는 건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도 따를 터. 때문에 현실에서 알파남이 된다는 건 결코 쉬운 일도 아니요, 즐거운 일도 아니다. ‘IDR랩스’는 “계층 내에서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알파 남성들은 엄청난 책임감을 감당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방향성과 리더십을 기대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러니 알파 남성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위협하는 사람에게는 가차없이 대응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자신을 리더로서 지지해주는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고 관대한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피키 블라인더스’의 토미 쉘비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

브라보 남성은 주목받는 위치는 아니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남성 사회 계층에서 ‘중간 간부’나 ‘부관’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충성심이 강하고 전략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알파 남성을 더욱 빛나게 한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위계질서의 하위층이 아니라 오히려 상위층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보 남성들은 보통 알파 남성 가까이에서 믿음직한 조언자 역할을 한다. 계층 구조에서 중요하고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브라보 남성은 알파 남성의 충직한 참모로서 사회적 지위가 주는 여러 혜택을 함께 누린다. ‘IDR랩스’는 “이들은 대체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알파가 짊어져야 할 무거운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도 계급이 주는 특권은 함께 누린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알파 남성은 끊임없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반면, 브라보 남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부드럽게 대할 여유를 가진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사회적 지위는 누리면서도 권력 다툼에서는 한 발짝 비켜 서 있는 것이 이들의 장점이다.
대표적인 캐릭터
△‘해리 포터’의 론 위즐리
△‘반지의 제왕’의 샘와이즈 갬지

델타 유형은 남성 사회 계층에서 ‘일꾼’ 역할을 자처하는 사람으로 묘사되곤 한다. 지배권 싸움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대신 ‘묵묵히 일을 제대로 완수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평범한 소시민’들이다. 따라서 델타는 일상의 영웅들이다.
‘IDR랩스’는 “델타 남성은 스스로의 능력을 개발하고, 부지런히 노력하기 때문에 계층의 위 혹은 아래로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큰 유형이다. 성실함은 이들의 가장 큰 무기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태도 때문에 곤경에 빠지기도 한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스타일인 델타 남성은 타인에게도 똑같은 진심과 예의를 기대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친구, 가족, 연인에게 이용당할 위험이 크다. 정말 델타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호의나 무언가를 노리고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정성을 쏟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캐릭터
△‘백 투 더 퓨처’의 마티 맥플라이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배긴스

감마 남성은 힘보다는 머리를 믿는다. 따라서 남성 사회 계층에서 ‘지식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주로 책에서 배운 지식이 많아 똑똑하긴 하지만,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특성들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사회성, 재력, 외모, 정신적 강인함 등은 부족하다.
‘IDR랩스’는 “감마는 지적인 능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여긴다. 때문에 이를 과도하게 강조하며, 이것 하나만으로도 자신이 사회의 정점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굳게 믿는 경향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런 이유에서 감마는 자신보다 지적으로 열등해 보이는 사람들이 더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부당하다고 느낀다. 이런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종종 발목을 잡기 때문에 좌절감에 휩싸여 있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를 언젠가는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언더도그’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
자신이 리더가 되어야 마땅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에 깊은 불만을 갖고 있는 부정적인 태도는 여성들에게도 그대로 느껴지며, 이런 점에서 이성 관계에서 문제를 많이 겪는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런 태도 때문에 감마 남성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이른바 ‘감마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표적인 캐릭터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 스패로우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
△‘스타워즈’의 한 솔로

오메가 남성은 내성적인 아웃사이더 성향이 강하다. 남성 사회 계층에서 가장 아래, 즉 알파 남성과 정반대의 위치에 있다. 종종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으며, 사회성이 부족하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 스타일이다. 오메가 남성은 흔히 ‘너드’ ‘괴짜’로 묘사되며,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려는 성향도 보인다. 자기 확신이 부족하고, 매력이 없기 때문에 특히 이성을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오메가 남성에게도 분명 장점은 있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니고 있으며,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고 사회성이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그 내면에는 상상력이나 잠재력, 또는 진정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캐릭터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
△‘월터 미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월터 미티

시그마 남성은 계층 구조 자체를 거부하는 ‘외로운 늑대’ 유형이다. 사회적 규범이나 위계질서를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독립적인 길을 걷는 자유로운 존재로 묘사된다. 때문에 알파나 브라보처럼 기존 질서의 상위 계층에 있는 유형들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이들은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다.
규칙을 따르지 않는 시그마는 수수께끼 같은 독립적인 존재로, 종종 대중으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다. 특히 이성에게서 인기가 높다. ‘IDR랩스’는 “여성들은 시그마 남성의 강한 존재감과 독립적인 성향, 즉,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태도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런 점은 이성 관계에서는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시그마 남성은 인터넷에서 종종 낭만적으로 미화되곤 한다. 다만 사회 규범에서 벗어나 혼자 살아갈 경우에는 그만큼 높은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한 번 성공하면 시그마의 삶은 매력과 신비로움을 지니게 된다.
대표적인 캐릭터
△제임스 본드
△배트맨
△존 윅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