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빈센조’, ‘검은 수녀들’ 그리고 ‘우리영화’…전여빈의 끊임없는 연기 변주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전여빈은 시한부 배우 이다음으로 분해 내일을 장담할 수 없지만 누구보다 밝고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물을 만들어 냈다. 어떤 인물이든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시키는 전여빈이 이전 작품에 이어 또 한 번 독보적인 연기력과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해 낸 것이다.

영화 '낙원의 밤'을 통해서는 누아르 장르에 도전하며 삶의 끝에 선 재연을 섬세하고 촘촘한 연기로 완성해 냈다. 기존에 보여준 적 없는 얼굴로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한 그는 날카로운 눈빛과 초연한 표정으로 폭발적인 액션을 선보여 '전여빈의 재발견'이라는 극찬을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영화 '거미집'은 전여빈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었다. 걸작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지닌 일본 유학파 신미도 역을 맡아 숏컷 변신을 선보인 전여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때론 긴장을, 때론 웃음을 책임지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첫 오컬트 도전작이었던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는 함께 한 송혜교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과 연기력을 보여줬다. 정신의학과 전공의 수녀 미카엘라로 분한 전여빈은 유약한 미카엘라의 면면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면서도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점점 성장해 가는 인물의 성장기를 설득력있게 담아내 호평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전여빈은 영화 '하얼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 등 매 작품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끊임없는 연기 변신을 보여왔다. 어떤 작품이든 대체 불가 존재감으로 '천의 얼굴'을 증명해 내고 있는 전여빈의 현재 출연작인 '우리영화'에도 이 같은 믿음에서 비롯된 당연한 기대감이 모인다. 특히 서사가 무르익어가면서 예정된 끝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이다음의 결말을 전여빈이 과연 어떻게 그려낼 지에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