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조사 나서 안전성 확인…범부처 ‘서해 환경 모니터링 특별팀’ 구성 제안

이처럼 인천시가 발 빠르게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유 시장은 사안이 불거진 직후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즉각 조사를 지시했다. 6월 30일자 강화군의 강화해역 방사능 오염 관련 긴급조사 협조 요청도 한몫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7월 3일부터 강화군 행정선의 협조를 받아 강화지역 방사성 물질 긴급조사에 나섰다. 주문도 서남방 해역, 교동대교 남단, 서검도 북쪽 해역 등에서 바닷물을 채수하고, 수질조사를 실시했다. 방사능 사고 시 대표적으로 방출되는 삼중수소 및 세슘을 조사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 수준으로 나타났다. MDA는 기기로 검출 가능한 농도를 의미한다.
유 시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범부처 '서해 환경 모니터링 특별팀'의 조속한 구성을 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안했다. 또한, 인천 해역 인근에 이동형 방사선 감시 장비 추가 배치와 함께 파주와 김포 등 관련 지역의 경기도 공동 조사 참여도 촉구했다. 유 시장은 "그동안 북한이 보여 온 행태와 정보 비대칭성이 시민의 안전에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며 "평산 우라늄 정련시설에 대해 남북 공동조사 또는 국제기구와의 공동조사 수용을 북한에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시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외부 요인을 철저히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7월 3일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4일 관계부처 합동 특별 실태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환경부가 합동으로 실시하는 특별 실태조사는 북한 예성강 하구와 가까운 강화도 및 한강 하구 등 10개 정점에 대해 우라늄, 세슘 등 방사성 물질 및 중금속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2주간의 분석 과정을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일 국내에 설치된 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통하여 측정된 공간 방사선 준위를 분석한 결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정상 준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인천시 강화군 해수욕장에서 평소 대비 약 8배(0.87μSv/h)가 계측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현장조사반을 파견해 직접 측정한 결과 0.2μSv/h 이내로 정상 범위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한 강화군 최북단인 북성리 지역에 설치·운영 중인 환경방사선감시기도 현재 0.143μSv/h (’25.7.1. 11시 기준)로 정상 준위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