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교육감 “깊은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 느껴, 일부 입시학원 극단적 마케팅”

정 교육감은 “학생의 푸른 마음에 난 상처가 그토록 깊이 곪아가는 동안 우리 사회와 교육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며 “이번 참극은 미래 세대의 마음에 끊임없이 상처를 내는 과열 경쟁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입시 학원의 극단적인 마케팅 활동이 이를 부추겨 왔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다”며 “학원가에선 과도한 경쟁과 서열화를 부추기는 광고 사례가 종종 있다. 학생의 개인 정보를 노출하거나, 특정 직업 및 학교에 대한 맹목적인 선호를 조장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험 점수 차이에 따른 차별을 부추기고, 약자에 대한 무시와 혐오를 조장하는 광고 행위는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인권의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고, 일부 사교육 업체의 부적절한 행위를 바로 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11개 교육지원청과 학생인권교육센터가 함께 학원 밀집 지역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또 학원 운영자에 대한 연수를 강화해 무리한 선행학습과 반인권적인 홍보를 막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 교육감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학습자 인권 침해 우려 광고에 대한 처분 근거를 마련하는 입법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30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입시학원에서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