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최초의 ‘악역 나비’ 등장, 압도적 규모의 대전투 예고하며 기대감 ↑

먼저 앞서 '아바타: 물의 길'에서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잃은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가 깊은 슬픔에 잠식된 장면이 그려진다. 설리는 고통 속에 괴로워하는 네이티리를 향해 "이렇게 증오 속에 살면 안돼"라고 외친다. 아들을 앗아간 인간들을 향해 분노를 떨쳐낼 수 없는 네이티리, 그리고 인간과 나비족 사이에서 여전히 고뇌할 수밖에 없는 설리의 갈등과 그로 인한 변화를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이어서 또 다시 설리 가족을 위협해 오는 어두운 그림자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재의 부족과 리더 바랑(우나 채플린 분)의 모습은 범접할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이끈다. 특히 날카로운 눈빛으로 설리 가족에게 "너의 여신은 여기서 아무런 힘이 없다"라며 위협적인 경고를 전하는 장면은 앞으로 이들의 대립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009년 '아바타'로 시작해 2022년 '아바타: 물의 길'까지 모두의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관과 화려한 영상 효과, 눈을 뗄 수 없는 장엄한 서사로 연속 천만 관객을 달성한 '아바타' 시리즈가 신작 '아바타: 불과 재'로 또 한 번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도 눈길이 모이고 있다. '아바타'는 국내 1333만 관객을 동원, 글로벌 흥행 수익 29억 2371만 달러(약 4조 551억 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1위를 16년째 지키고 있다.
또 2022년 두 번째 이야기 '아바타: 물의 길' 역시 국내 1080만 관객을 동원했고, 글로벌 흥행 수익 23억 2025만 달러(약 3조 2181억 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2025년 상반기 국내 극장가에서 시원한 흥행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던 만큼, 연말 대미를 장식할 '아바타: 불과 재'의 개봉으로 뜸했던 관객들의 발걸음을 다시 극장에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12월 개봉하는 '아바타: 불과 재'는 시리즈 최초로 등장하는 재의 부족을 통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판도라의 이면을 필두로 한층 더 강렬해진 시각적 향연과 전례 없었던 규모의 전투 등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아바타' 세계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 기존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과 함께 우나 채플린, 데이빗 듈리스 등이 새롭게 출연해 더 풍부한 서사를 이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