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고영욱은 '자숙' 중이라고 언론에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그는 새해를 맞이하자마자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3일 오전 고영욱은 서대문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시각은 2시 30분쯤. 경찰서에서 나서는 고영욱을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고영욱은 국방색 외투 모자를 뒤집어 쓰고 검은색 목도리로 얼굴을 절반 이상 가리고 나타났다. 취재진에 밀려 몇번 자리에서 섰고 그 때마다 취재진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해명해달라”고 물었지만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후 고영욱은 경찰서 앞에 세워져 있던 승합차를 타고 떠났고 그를 데려온 사람이 소속사 측인지 지인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3명에게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뒤 집 밖 출입을 삼가고 지인들과도 연락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과연 그를 데려간 사람이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영욱 소속사 측은 이번 고영욱 사건에 대해 “우리도 모르는 일”이라며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고영욱은 현재 특별한 매니지먼트 없이 친동생이 뒷일을 봐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고영욱이 혐의를 뉘우치고 자숙한 것이 아니라 따로 연락하던 사람들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12월 1일 서울 홍은동에서 A 양(13)을 자신의 차로 유인한 뒤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고영욱은 작년 5월 3명에게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두 명이 소를 취하해 검찰이 기소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