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데스 모로 해변 인플루언서 홍보 역효과…관광객 몰려 오염, 주민들 현수막 시위

이에 이곳을 방문한 인플루언서들이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고, 예상대로 곧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얼마 안가 발 디딜 틈 없는 핫플레이스가 돼버렸다.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역효과를 낳았다. 한 영상에서는 해변에 접근하기 위해 긴 줄을 선 관광객들과 쓰레기 더미로 뒤덮인 해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일부 영상에서는 해변이 너무 붐벼서 모래사장이 거의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사 결과 매일 약 70kg의 모래가 수건과 신발에 묻어 관광객들과 함께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곧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지난 6월에는 300명의 시위대가 ‘우리 해변을 되찾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현재 마요르카 공식 홈페이지에는 칼로 데스 모로를 홍보하는 사진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런 갈등은 이 해변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부터 스페인에서는 전국적으로 관광객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관광객, 장기 체류자, 외국인 부동산 투자자 등으로 인해 집값이 오르고, 물가가 상승했다며 항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23년 스페인은 역대 최고 수준의 관광객 수를 기록했다. 마요르카 섬에만 무려 1500만 명 이상이 몰려들었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