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 일정 기준 충족한 수형자만 이감 결정…수감번호 대신 이름 부르고 자율배식·그룹모임도

소망교도소는 기독교계가 1995년부터 준비해 2010년 12월에 개소했다. 1995년 10월 기독교계 지도자들 몇몇의 결의로 설립 운동이 시작됐고 1999년 12월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 2001년에는 현재 소망교도소를 운영 중인 재단법인 아가페가 창립됐는데 당시 명성교회 담임목사이던 김삼환 목사가 이사장을 맡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최근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주고 인사청탁을 해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서희건설이 소망교도소의 공사를 맡았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교화를 중심으로 한 소망교도소는 일반 국영교도소 대비 현저히 낮은 재범률(재복역률)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개소 5주년이던 2015년에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민영교도소 운영성과 분석’에 따르면 2014년 6월 기준 소망교도소 재범률은 3.36%로 같은 기간 국영교도소 재범률 22%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소망교도소가 운영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들과 국영교도소와는 다른 각종 처우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맞춤형 교화 프로그램과 멘토링 과정이 특화돼 있다고 한다.
반면 소망교도소가 교정본부에 수용인원을 신청한 뒤 국영 교도소에 방문해 면접한 뒤, 상대적으로 재범이 낮을 만한 수형자 위주로 이감 대상을 선발 수용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 소망교도소는 일정한 기준을 충족한 수형자만을 대상으로 선별해서 이감을 결정한다.
국영교도소에선 이름 대신 수형 번호로 불리는데 소망교도소에선 원칙적으로 수형자를 이름으로 부른다. 또한 공동체성과 사회성 함양을 위해 거실이 아닌 공동식당에 모여 자율적인 배식으로 식사를 한다. 바비큐 파티와 같은 공동행사가 열리기도 하며 기독교 계열 회사들이 특식을 지원하기도 한다.

일정 조건에 충족하는 일부 수형자들만을 대상으로 이감이 이뤄지는데도 경쟁률은 3~4대 1에 이를 정도로 높다. 김호중은 이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그만큼 교정생활을 모범적으로 해왔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어 김호중의 향후 가석방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형법 제72조는 ‘징역이나 금고의 집행 중에 있는 사람이 행상이 양호하여 뉘우침이 뚜렷한 때에는 무기형은 20년, 유기형은 형기의 3분의 1이 지난 후 행정처분으로 가석방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8월 14일에는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전 아무개 씨가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전 씨는 김호중 사건에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해 증거인멸죄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다.
김호중의 팬들은 가석방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김호중이 오랜 지병인 발목 통증으로 힘겨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판 과정에서도 김호중 측 변호인들은 거듭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당시 김호중 측은 오래전부터 앓아온 발목 통증이 악화돼 수감 생활을 하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어린 시절부터 발목이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아 통증을 완화하려 했지만 너무 타이트한 활동스케줄 때문에 수술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구속됐다.
평소에는 의사처방 약물을 복용하며 버텨왔는데 수감된 이후에는 해당 약물이 마약류로 분류돼 구치소 반입 불가했다고 한다. 수술 시기가 늦어지면 관절염 진행 가능성이 높다며 강하게 보석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김호중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는 팬들은 1심과 2심 법원에 탄원서를 내며 선처를 호소했었다.
김호중이 소망교도소로 이감되자 김호중 공식 팬클럽 ‘트바로티’는 공지를 통해 “가수님께서는 지난 8월 18일 새로운 곳으로 생활의 자리를 옮겼다”며 “가수님께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따뜻한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아직 가석방에 대한 팬클럽 차원의 별다른 공식 입장은 없다.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