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장갑을 벗을 수 있는 사회’ 꿈꾼 김동연, 달달버스 첫 탑승자는 도담학교 학생과 어머니들

이어 “제가 머리털 나고 그림 산 게 딱 두 점인데, 첫 번째는 황진호 작가 작품이고 두 번째는 이창옥 작가 작품”이라면서 “한 점은 발달장애인인 화가가, 다른 하나는 지적장애인 화가분이 그린 그림인데 모두 제 방(사무실)에 걸려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우리 장애인 모든 분들에게 얼마나 진심이고, 열과 성을 다해서 함께하려 하는지 그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장애인 기회소득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제발 장애인들이 집 안에만 있지 말고 바깥에 나오게끔 하려고 ‘장애인 기회소득’을 만들었다”고 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중위소득 120% 이하 중증장애인(13~64세)을 대상으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건강 활동 인증(주 2회) 시 월 10만 원(연 12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2023년 5,836명, 2024년 1만 904명이 참여했고, 2025년 6월까지 누적 참여자가 2만 7,031명에 달한다. 참여자의 만족도는 지난해 86.7%로 집계됐다.
김 지사는 “우리 경기도가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고 비장애인과 어울려 잘 사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2년 전인 2023년 5월 30일,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인공지능(AI) 창작단’의 작품 30점의 전시회가 있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발달장애인들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 활동 교육을 제공하고 그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그런데 주인공은 발달장애인들이었지만 ‘테이프커팅’ 순서에 정작 장애인들이 없었다.
그때 김동연 지사는 즉석에서 발달장애인 학생들을 옆으로 불러 함께 테이프커팅을 하게 했다. 가위로 테이프를 자르기 전 흰 장갑을 끼려는데 장애 학생들에겐 장갑에 손가락을 넣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김동연 지사가 직접 장갑을 끼워주려 했으나 학생은 힘겨워했고,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자 김동연 지사가 말했다. “제가 장갑을 벗겠습니다”
김동연 지사와 학생은 맨손으로 함께 가위를 잡고 테이프를 잘랐다. 김동연 지사가 밝힌 ‘장애인, 비장애인이 어울려서 잘 사는 세상’이란 테이프 커팅 때 함께 장갑 벗을 수 있는 사회라고도 할 수 있다.

김동연 지사는 장애인들의 버팀목이 되려 했다. 단순 시혜의 대상이 아닌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었다. 장애인 기회소득을 필두로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조금씩 넓혀갔고 장애인들은 장애인이 아닌 예술가로, 자기 직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024년 12월 3일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 창단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기도는 장애인에 진심입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