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원, 페이스북 통해 “특검, 통일교 방문 사실 침소봉대”…한학자 총재 “정치 청탁 지시한 적 없다”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권성동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아무개 씨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권 의원은 2022년 2∼3월 한 총재를 찾아가 큰절을 하고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권성동 의원은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을 한 이유에 대해 “정치인은 선거에서 단 1표라도 얻기 위해 불법이 아닌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성당에 가면 미사에 참여하고, 절에 가면 불공을 드리며, 교회에 가면 찬송을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종교 시설에 방문하면 그 예를 따르는 것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도 “특검은 증거 대신 낙인 효과를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민주당은 이를 확산시키며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학자 총재는 31일 오전 예배에서 처음으로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 총재는 특별 메시지를 통해 “나의 지시로 우리 교회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말씀드린다.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 의원을 향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권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통일교 총재에게 큰절은 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특검은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한 통일교 게이트 전모를 반드시 밝혀내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