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밀수·복용 방법 공유, 환각 파티까지

또한 A 씨는 오디 관련 SNS 채팅방에서 활동하면서 10·20대 또래들에게 밀수 수법과 환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먹다 남은 마약성 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은 “A 씨가 감기약을 100정 씩 한꺼번에 복용하고, 마약성 의약품을 한 번에 최대 600정까지 밀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사 후 귀가한 날에도 마약성 의약품을 재주문하는 등 중독 상태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세관 수사팀은 A 씨의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통해 같은 SNS 비공개 단체 채팅방에서 함께 활동하며 마약성 의약품을 밀수입하고 복용한 대학생 B 씨와 고등학생 C 양을 추가로 적발했다.
B 씨는 마약성 의약품 1688정을 11회에 걸쳐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C 양은 B 씨가 주로 활동하던 오디 관련 SNS 단체 채팅방을 통해 다수의 마약성 의약품을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C 양은 중학생 때부터 오디 관련 커뮤니티를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관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성 의약품은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되는 기침 감기약으로, 식품의약안전처에서 판매 승인을 받지 못한 불법 의약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들이 가입한 단체 채팅방은 중독 체크 리스트를 제작해 일정 점수를 충족해야 구성원을 가입시켰으며, 서울의 한 파티룸을 빌려 술과 함께 마약성 의약품을 과다 복용하는 ‘환각 파티’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세관은 채팅방에 참여한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마약류 국내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특히 청소년 보호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승구 기자 win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