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10일 공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서 하차…“제작사 측 사정으로 캐스팅 변경”

국립극장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극단 툇마루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캐스팅이 제작사 측 사정으로 변경됐다"고 알렸다. 공지에 따르면 곽도원은 극중 욕망의 화신 스탠리 역을 연기하기로 했지만 하차하고 이세창과 강은탁의 더블 캐스팅으로 변경됐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 발표된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으로 뉴욕 극비평가협회상, 퓰리처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돼 제2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앞서 극단 툇마루는 지난 8월 연극 공연 소식을 알리며 곽도원의 캐스팅 사실을 공개했다. 약 한 달 만에 그의 하차 소식을 새로 전하게 된 극단 측은 "이번 공연의 스탠리 역 출연진을 제작사 사정으로 인해 변경하게 됐다. 새로운 캐스팅으로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캐스팅 변경으로 인한 티켓 예약 취소는 오는 8일까지 취소시 수수료 없이 취소 처리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공개를 앞두고 있던 작품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어렵게 제작을 마쳤던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은 곽도원으로 인해 4년이 지난 2024년 12월에야 개봉할 수 있었다. 2023년 공개 예정작이었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도 기약없는 방영 대기에 머무르다 2025년 하반기에야 공개 일정이 잡혔다.
그런 와중에 곽도원의 연극 무대 복귀 소식이 전해지며 눈길을 끌었다. 음주운전 처벌이 2023년 6월 벌금 1000만 원 약식명령으로 종결됐고,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영화 '소방관'도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잠잠해진 분위기를 타고 무대로 시작해 연예 활동에 다시 시동을 걸 것으로 점쳐져 왔다.
그러나 이번 복귀가 무산되면서 곽도원의 컴백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곽도원이 음주운전 논란 전 마지막으로 출연한 작품은 ENA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2022)와 영화 'CCTV'(2014년 촬영, 2021년 개봉)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