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부터 이중섭까지 소장품 확대…웰니스 프로그램 도입으로 모두에게 ‘열린 공간’ 지향

소장품 없이 문을 연 수원시립미술관은 현재 294점을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수원시가 구매한 작품이 208점이고, 86점은 기증받은 작품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의 '자화상'을 비롯해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며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10년 동안 총 61개의 전시를 개최하며 공립미술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왔다. 특히 2022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 전시로 5만 명의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부름은 '이쿼터블'(2016) 등 주요 작품 4점을 미술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미술관은 전시뿐 아니라 음악 공연, 생활체육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열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총 77회에 달하는 문화행사를 열어 수원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예술을 접하며 더 풍요로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해왔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등을 도입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미술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우울, 단절 등 사회 문제를 예술적으로 접근하고 치유하는 공간으로 미술관의 기능을 확장하고자 지난해부터 홍익대와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을 끌었다. 건강과 치유 목적의 '경기도 웰니스 관광지'로 인증을 받았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앞으로 10년을 '시민과 함께, 지역을 빛내며 세계로 열린 미술관'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관계자는 "수원시립미술관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공립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는 시민 누구나 예술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국제적으로 교류하는 현대 미술 플랫폼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삶에 예술의 즐거움을 더해온 수원시립미술관이 더욱 풍요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