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활동을 마친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우리는 북한에 탄도미사일과 향후 이뤄질 수 있는 핵실험의 모라토리엄을 촉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 리처드슨 전 주지사. 사진=뉴스Y 화면 캡처 |
10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 일행과 함께 중국 베이징공항에 도착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북한 방문은 매우 생산적이고 성공적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 관리들이 배 씨의 건강이 현재 좋은 상태로 곧 사법처리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배 씨 아들의 편지를 받아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슈미트 회장은 “이번 방북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터넷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개인적 방문이었다”며 “북한의 (IT) 기술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는 감시를 받는 인터넷과 인트라넷이 있다”며 “정부와 군대, 대학에서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반 대중은 여전히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슈미트 회장은 “내 생각에 그들(북한)이 (인터넷 보급 확대를) 시작하든지 아니면 계속 뒤떨어진 상태로 남아있을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