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GTX-B 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 남양주 마석역까지 총 82.8km를 잇도록 계획돼 있다. 이를 춘천까지 55km 더 연장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연장이 현실화되면 춘천~서울~인천을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한, 기존 ITX와 전철이 다니는 선로를 활용할 수 있어, 일부 승강장과 신호·통신 시설만 개량하면 운행이 가능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된다. 실제 정부 중간 조사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0.97로 평가돼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사업비 부담 방식이다. 국비가 아닌 원인자 부담 방식을 택할 경우 강원도·경기도·춘천·가평 등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해야 한다. 열차 운행 횟수와 차량기지 규모에 따라 총 사업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 부분이 향후 사업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GTX-B 본선은 약 5조 원 규모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도 3조5000억 원 규모로 마무리되면서 사업 추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교통 인프라 개선 소식은 가평역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가평역 동원베네스트’ 등 역세권 아파트 단지가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거론된다. GTX-B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영향은 자라섬 인근에 추진 중인 아파트 건설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통 여건 개선과 더불어 관광·문화 인프라와 연계된 생활권 확장은 가평 전반의 주거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GTX 정차역은 단순 교통 거점을 넘어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며,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상권·주거 인프라 확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평지역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GTX-B 연장이 현실화되면 관광객 유입 확대와 주거 인구 증가,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철도시설공단은 올 하반기 내로 노선 연장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비 분담안이 확정되고 정부의 최종 타당성 검증을 통과한다면, 가평역세권은 수도권 동북부 교통 요충지이자 새로운 투자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최남일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