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쳐준다”며 유인, 사기 등 혐의 적용…경찰 “캄보디아 취업 사기·납치 사건 관련자 추적 중”

이들은 모두 내국인으로 A 씨에게 "캄보디아에 가면 돈 많이 쳐준다"며 유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며 출국을 유도한 뒤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시키는 해외 취업 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으며, 3주 뒤인 8월 8일 캄보디아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지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 가족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말투를 쓰는 협박범에게 "A 씨가 사고를 쳤으니 해결해야 한다"며 5000만 원이 넘는 돈을 요구받자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적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대포통장 모집책 중 일부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라면서 "최근 잇따르는 캄보디아 취업 사기·납치 사건 관련자들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유족 측과 외교 당국, 현지 수사당국과 협조해 두 달째 현지에 방치 중인 A 씨 시신의 송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